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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단지 속속 완판, 계약률 상승…고분양가 낙수효과?

입력 2024-03-27 14:21 | 신문게재 2024-03-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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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완판에 성공한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는 방문객들. (사진=롯데건설)

 

한때 공급 과잉에 미분양이 넘치던 수원을 비롯해 부천, 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양 완판(100% 계약 완료) 소식이 전해져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계약 시작 2주 만에 580가구에 대한 모든 계약을 마쳤다. 이 아파트는 수원에서 주거 선호지역인 영통지구에서 9년 만에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였지만,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10억1540만~10억403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정당계약과 예비당첨자 계약을 거쳐 무순위 청약에서 모든 물량이 주인을 찾았다.

이 단지의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자 주변에 미분양으로 남았던 용인시 기흥구 ‘영통역자이프라시엘’ 계약에도 속도가 붙었다. 472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평균 경쟁률이 2.14대 1에 그쳤고 초기 계약률도 저조했다. 하지만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보다 낮은 분양가(약 8억6000만원)가 주목받으며 계약률이 급격히 상승해 최근에는 계약률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대 권선구 세류동 ‘매교역 팰루시드’의 잔여분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분양에 나선 이 단지는 초기 계약률이 30%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미분양 해소를 위해 계약금 비중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추고, 4·5·6회차 중도금에 대해 무이자를 적용하는 등 계약 조건을 변경하면서 현재는 저층 일부 물량만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이 지난해 12월 초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에서 분양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과 올해 1월 두산건설이 인천시 계양구에서 공급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 역시 최근 전 가구 계약 완료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새로 나오는 아파트가 기존 분양가보다 높아지면서, 기존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발생, 미분양 해소로까지 이어지는 낙수효과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계약금을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등 당근책도 영향을 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 당시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던 곳도 최근 분양가가 지속해 오르면서 공급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늘어났다”며 “분양권은 당장 계약금만 있으면 되는 데다 최근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늘어난 만큼 초기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진 것도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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