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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LG생건 지고, 한국콜마·코스맥스 뜨고

- 중국 수출부진·진입장벽 완화에 화장품 시장 판도 변화

입력 2024-04-01 06:00 | 신문게재 2024-04-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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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약진과 중국의 소비침체, 뷰티 플랫폼 다변화 등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아모레, LG생건 등 전통적인 화장품 강자들의 실적이 부진한 반면,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화장품 OEM·ODM 업체들은 약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조213억원의 매출과 15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44.1% 감소한 수치다. LG생활건강도 지난해 연매출 6조8048억원, 영업이익 4870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5.3%, 31.5%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사업은 매출과 영업익 각각 전년 대비 12.3%, 52.6%나 급감했다.

 

한국콜마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사진=한국콜마)

 

반면 국내 1위 화장품 OEM·ODM 업체인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1554억원, 영업이익 1366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6.4%나 증가했다. 국내 2위 ODM업체인 코스맥스 역시 지난해 매출액 전년대비 11.0% 증가한 1조7775억원, 영업이익은 117.8% 증가한 1157억원 기록했다.

뷰티 유통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CJ올리브영도 지난해 3조8612억원의 매출과 46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각걱 전년 39%, 70% 증가했다.

 

코스맥스 R&I 센터
코스맥스 R&I센터 모습(사진=코스맥스)

 

화장품 업계의 이같은 판도 변화의 원인은 중국시장의 침체와 K-뷰티 영향력 확대, 유통플랫폼의 다변화에 따른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꼽힌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아모레와 LG는 실적이 큰 폭으로 고꾸라진 반면, 해외에서의 K-뷰티 인기 상승과 온라인 유통의 확대로 진입 장벽이 낮아져 신규업체가 쏟아져 들어오며 국내 OEM·ODM 업체들이 날개 달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85억 달러(11조1945억원)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사상 최대 액수를 기록했지만 대중국 수출액은 22.9%나 감소했다.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김주덕 교수는 “중국에 의존하던 국내 대형 화장품 기업들이 부진을 못하고 있지만, 국내 인디 브랜드들의 중저가 제품이 아마존 등을 통해 해외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신생 브랜드들은 아직 자체 생산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화장품 ODM·OEM 기업들에게 제조를 맡기는 상황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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