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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족들 잡아라”…카드업계, 특화 서비스 경쟁 ‘치열’

환전 수수료 무료 혜택 집중…장기적 충성고객 확보

입력 2024-04-04 12:32 | 신문게재 2024-04-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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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사들이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와 카드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상품들은 환전 수수료 등을 무료로 제공해 단기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장기적 충성고객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카드사들은 해외여행에 나서는 소비자를 겨냥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7월 하나카드가 선보인 해외여행 서비스 ‘트래블로그’는 지난달 가입자 수 40만명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받고 있다. 이에 하나카드는 이달부터 무료 환전 가능 통화를 기존 26종에서 △남아공 △브라질 △이집트 등 15종을 추가해 총 41종으로 확대했다.

트래블로그는 24시간 365일 모바일을 통해 환전이 가능하며, 지난달부터는 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소비자 사이에서 호평을 얻은 트래블로그는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에서도 압도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하나카드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은 40.2%로, 지난해 1월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오른 후 14개월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다른 카드사들도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삼성 iD GLOBAL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해외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결제금액에 부과되는 브랜드사 수수료 1%와 해외이용수수료 0.2% 전액을, 전월 이용 실적과 한도없이 면제해 준다.

전월 실적과 관계없이 해외 온·오프라인으로 결제한 금액의 2%를 최대 3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은 삼성페이로 해외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면 5%를 월 최대 2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은 국내·외 공항 라운지 본인 무료 혜택을 월 1회씩, 통합 연 2회까지 받을 수 있다.

우리카드도 트래블 테크기업 누아와 손잡고 ‘우리WON트래블’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항공권, 전 세계 호텔 예약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위탁수하물 추가 △기내식 추가 등 항공사 예약 페이지에서만 가능했던 부가서비스 선택 기능과 항공 스케줄 실시간 조회 및 발권, 취소 자동화 기능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월 신한은행과 함께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미국 달러, 일본 엔, 유로 등 30종 통화 환전 수수료가 무료다. 사용 후 남은 외화를 원화로 다시 환전할 때 수수료도 50%를 우대해 주고, 미 달러와 유로를 카드와 연계된 신한은행 전용 외화계좌에 넣어두면 각각 연 2%, 1.5%를 이자로 받을 수 있다.

신한 쏠트래블체크카드는 해외 여행 관련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며 출시 한 달 만에 발급 30만장을 돌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해외여행 니즈가 강한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와 카드 상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며 “최근 출시된 상품들의 경우 대부분 ‘수수료 무료’ 혜택을 탑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여러 상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등 부가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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