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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현장을 가다 ④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누구나 '사업 노하우' 배울 수 있는 곳… 법률·특허 ·세무 원스톱 지원

[공존-성장과 나눔의 시장경제]

입력 2016-03-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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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 위치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사진=김정호 기자)

 

“이곳 기업인은 센터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 이 둘로 나뉩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남센터) 로비에 입주관련 상담을 위해 찾아온 기업대표들이 하는 말이다. 기업대표들은 센터직원들이 소개하는 말을 한마디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었다. 센터로비는 센터의 도움을 희망하는 경남지역 기업인들의 발길로 북적이고 있었다. 

한 달 전 보육기업으로 선정돼 입주한 배도춘 AEG 대표이사(사진)도 이처럼 진지한 표정으로 경남센터에 첫발을 딛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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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춘 AEG 대표이사.(사진=김정호 기자)

 

배 대표는 “센터가 조금만 빨리 생겼더라면, 혹은 내가 더 늦게 사업에 뛰어들었다면 센터의 도움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지출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입주전에 겪었던 ‘고생’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AEG는 사출 금형을 절삭·가공 기계에 고정하는 자석척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이전까지는 몸으로 부딪치며 실패를 반복하고 값비싼 수업료를 내야 했지만, 여기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 법률, 특허 등 기타 모든 부문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 경남센터의 만족도를 굳이 물을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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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마련된 원스톱 서비스존. 입주기업은 이 공간을 통해 법률, 특허, 금융 상담을 받는다.(사진=김정호 기자)

 

경남 창원 소재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 2층에 위치한 경남센터는 법률, 특허, 세무상담이 이뤄지는 ‘원스톱 서비스존’과 3D프린터를 갖춘 ‘시제품제작공간(메이커스페이스)’ 입주기업 사무실인 ‘보육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창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12개 기업과 최근 진주서부센터 입주 기회를 얻은 5개 기업을 합하면 이달 안으로 17개 기업이 경남센터에 둥지를 틀게 된다. 이들 입주기업은 센터 내 원스톱 서비스존에서 법률, 특허, 세무분야 상주전문가로부터 상담 및 창업관련 지원을 받는다. 최상기 경남센터 센터장은 “입주해 있는 보육기업을 포함 현재 67개 기업이 두산과 경남센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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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터 제작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에 대해 설명 하고 있는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사진=김정호 기자)

 

기계산업이 중심인 경남지역 공업특색에 따라 경남센터는 기계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갖가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메이커스페이스.

경남센터는 3D프린터와 레이저커팅기, 만능시험기, 3차원스캐너 등 18대의 시제품 제작기기를 갖춰 설계도만 있으면 즉석에서 시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신속하고 정확한 시제품을 무료로 제작해 제품양산 기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이곳에서 모두 205건의 시제품이 만들어져 의뢰기업에 전달됐다. 배 대표역시 이곳을 통해 개발비용 상당 부분을 절약했다고 한다.

3D프린터는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에그데이’에 참석하는 교육생을 위한 기념품으로 도라에몽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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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캐릭터를 제작 중인 3D프린터.(사진=김정호 기자)

 

마침 로비 교류공간에는 ‘2월 에그데이(EGG Day)’ 특강이 진행되고 있었다. 에그데이는 ‘에디슨처럼 아이디어 발굴에 관심이 있는 그룹이 모이는 날’을 뜻하며 매월 둘째 주 목요일에 열린다. 이날은 경남센터 입주기업이었던 ‘소셜빈’의 김학수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김 대표는 대통령상을 2회 수상한 20대 청년사업가로서 투자유치 및 창업스토리를 주제로 지역 대학생과 중소기업 직원 40여명 앞에서 자신의 경영 노하우를 전달해 참가자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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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소셜빈 대표가 강사로 나선 ‘에그데이’행사. 김 대표는 이날 투자유치 및 창업스토리를 주제로 지역 대학생과 중소기업 직원 40여명 앞에서 자신의 경영 노하우를 전달해 참가자의 박수를 이끌어냈다.(사진=김정호 기자)

 

이처럼 경남센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공간임과 동시에 아직은 작지만 당찬 목표를 품은 기업인을 환영하는 ‘공존의 장’이었다.

김정호 기자 ma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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