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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르스 환자 양성판정…감염력은 0%

입력 2015-10-1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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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관련 긴급 기자회견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이 메르스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양 본부장은 “지난 10.1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한 80번째 환자가 고열 등의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재입원하였고, 메르스 관련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국립중앙의료원 김가연, 서울대병원 최평균, 양병국 본부장, 서울대 김의종 교수·김남중 교수.

 

메르스 마지막 환자가 다시 양성판정이 나온 가운데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감염력이 0%에 가깝다고 12일 밝혔다.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80번 환자에 대한 이전 완치 판정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 기준에 따라 유전자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 판정이 나옴에 따른 것이고 80번 환자에게 검출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살아있는 것이 아닌 만큼 전파 가능성도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환자가 이달 초 퇴원한 것은 폐렴 증상이 전혀 없었고, 메르스 유전자 검사가 2번 음성으로 나왔기 때문”이라며 “이는 국제 기준을 따른 것으로, 이 환자에 대해서는 이후에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환자에게서 유전자 조각이 다시 발견된 이유는 호흡기에 있는 세포들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유전자 조각이 떨어져 나왔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과거에는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의 기준점 근처의 음성 수치가 나왔다면 이번에는 양성 값이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80번 환자의 상태 악화나 추가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오 교수는 “다시 꺼져가는 불이 살아나 불똥이 튀어서 다른 환자를 만드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으며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코로나바이러스 지식을 통해 보면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감염력은 0%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보고 관리를 하고있다. 환자 가족, 의료진, 병원직원 등 61명을 자가격리했고 129명을 능동감시자로 포함시켰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 환자의경우는 바이러스 유전자 조각이 발견된 것으로, 음성판정을 받은 뒤 다시 양성으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기존에 음성 판정이 나온 다른 환자에 대해 재검을 실시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80번 환자가 다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당초 이달 29일로 예상됐던 메르스 공식 종식 시점은 다시 늦춰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받아들여 메르스 마지막 환자의 완치 시점부터 28일(메르스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인 14일의 2배)이 지난 뒤를 종식 시점으로 잡고 있다.

이에 따라 80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은 1일부터 28일이 경과한 이달 29일이 공식 종식 시점이었다.

방역당국은 80번 환자 상태의 특수성을 고려해 기존 계획대로 29일을 종식일로 삼을지, 아니면 이 환자가 다시 완치 판정을 받은 뒤 28일 뒤를 종식일로 다시 정할지 고민 중이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종식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조금 더 추가적인 논의를 한 다음에 말씀을 드리겠다”며 “이 문제에 대해 조만간 WHO와도 상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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