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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문화예술계에 희망을! 제14회 딤프

[문화공작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3일 팡파르

입력 2020-10-20 17:30 | 신문게재 2020-10-2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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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DIMF 공식초청작 '유앤잇' 공연의 한 장면. (사진제공=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거 휩쓸었던 대구의 대표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DIMF 이하 딤프)이 23일 개막한다.

딤프는 뮤지컬 본진인 미국, 영국 등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작품들과 창작진, 배우, 스태프 등이 모이는 글로벌 행사로 올해로 14회를 맞는 축제다. 애초 6월 26일부터 7월 13일까지 3주가량 진행될 예정으로 일찌감치 국내외 초청작 라인업이 완료됐지만 지난 3월 하반기 축소 연기를 발표, 23일부터 2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제14회 딤프는 가능성 있는 창작뮤지컬 지원 프로그램인 ‘창작지원작’ 4편에 집중한다. 4편의 창작지원작과 지난해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유앤잇’(10월 30~31일 문화예술전용극장CT)이 공식초청작으로, ‘이상한 나라의 안이수’(10월 22~26일 서구문화회관), ‘기적소리’(10월 23~25일 봉산문화회관), ‘푸르고 푸른’(10월 30~31일 봉산문화회관)이 특별공연으로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개·폐막콘서트와 이전 축제 해외 초청작들 중 엄선한 작품들이 유튜브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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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DIMF 창작지원작 '생텍쥐페리'. (사진제공=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올해 창작지원작의 키워드는 실존인물이다. 4편의 창작지원작 중 ‘생텍쥐페리’(10월 23~25일 아양아트센터), ‘산홍’(10월 23~24일 문화예술전용극장CT), ‘프리다’(10월 23~24일 대덕문화전당)가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하는가 하면 ‘무도회장 폭탄사건’(10월 30~31일 어울아트센터)도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을 맞아 실제 역사의 한 페이지인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 수료생으로 구성된 창작진과 대구의 젊은 제작자 작품인 ‘생텍쥐페리’는 비행사이자 작가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와 소울메이트 어린 왕자, 장미 콘수엘로, 여우 레옹베르트, 소중한 친구 기요메 등의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펼쳐진다.

 

‘산홍’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했던 실존했던 기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각지 권번으로 흡수된 일제강점기, 기생독립단을 결성해 음지에서 독립을 위해 애쓰던 산홍과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다. ‘미인’ ‘니진스키’ ‘사랑했어요’ ‘워치’ 등의 정태영 연출작으로 신의정, 최미소가 각각 산홍과 무당의 딸 채린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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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DIMF 창작지원작 ‘프리다’ '산홍' ‘무도회장 폭탄사건’ 포스터. (사진제공=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프리다’는 멕시코의 화가이자 혁명가 프리다 칼로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이다. 의사를 꿈꿨지만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등 잇단 불행과 비극을 맞닥뜨린 프리다 칼로는 어떤 순간에도 의지를 불태웠고 희망과 혁명을 꿈꾸며 뜨거운 삶을 살았다.

 

작품은 ‘라스트 나이트 쇼’에 초대된 프리다 칼로의 리허설 형식으로 진행된다. ‘인터뷰’ ‘스모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등의 추정화 연출, 허수현 작곡가 콤비작으로 ‘레베카’ ‘웃는 남자’ ‘엘리자벳’ ‘엑스칼리버’ 등의 신영숙이 프리다 칼로로 무대에 오른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 ‘무도회장 폭탄사건’은 독립군 윤(강연정)이 혼란 속에서도 자신만의 자리를 찾아가는 고군분투를 담는다. ‘임무’라는 억압과 틀이 아닌 스스로의 방식대로 최선을 다하는 저마다의 고군분투들은 지금을 살아가는 이들과 닮아 있다.

이지훈과 인피니트 성규의 사회로 마이클리, 김소향, 손준호, 정선아, 규현(슈퍼주니어), 박강현, 민경아, 유회승(N.Flying) 등이 출연하는 개막콘서트 ‘DIMF On-tact’는 네이버TV를 비롯해 티켓 피아, 프레젠티드 라이브 등 공연 OTT 플랫폼으로 전세계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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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상영될 제14회 DIMF 해외초청작 '라 칼데로나'(사진제공=축제사무국)


더불어 제8회 딤프 개막작 ‘마타하리’(이하 초청연도 순)를 비롯해 ‘넌 리딩 클럽’(9회), 10회 딤프 폐막작 ‘마담 드 퐁퐈두르’와 ‘미스터 앤 미시즈 싱글’ ‘소녀 지백’ ‘아이 러브 피아프’(이상 12회) ‘이브 몽땅’ ‘청춘’ ‘라 칼데로나’(13회) 등이 영상으로 상영된다.

박정숙 딤프 사무국장은 ‘브릿지경제’에 “제14회 딤프는 국내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공연과, 역대 해외공식초청작 상영 및 개·폐막콘서트 실시간 중계 등 온·오프라인 투-트랙으로 개최되는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올 한해는 축제와 공연의 취소, 중단 소식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취소가 아닌 온·오프라인 병행을 시도하는 제14회 딤프에 문화예술계의 많은 이목이 집중돼 있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며 “딤프를 통해 뮤지컬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일상을 회복하고 힘을 얻는 시간이, 무대를 잃었던 수많은 창작진과 지역예술가에게는 무대를 향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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