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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r Play 인터뷰] 뮤지컬 ‘이블데드’ 애쉬·애니에서 ‘젊음의 행진’ 왕경태와 오영심으로! 강동호·김려원

배금택 만화 ‘영심이’에 H.O.T. ‘캔디’, 김건모 ‘잘못된 만남’, 유재하 ‘가리워진 길’, 이승철 ‘소녀시대’, 토이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으로 꾸린 뮤지컬
뮤지컬 '이블데드' 애쉬와 애니·셀리로 호흡했던 강동호 김려원, 왕경태 오영심으로! 신보라, 김지철, 전민준, 한선천, 우찬, 에이스 등 출연

입력 2018-05-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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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호.김려원 인터뷰2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오영심 김려원(왼쪽)과 왕경태 강동호(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좀 많이 울었어요. 너무 벅차고 감사하고 힘이 나서….”

첫 싱어롱데이(노래를 따라 부르며 즐기는 회차) 커튼콜에서 영심이 김려원은 웃는 듯 보였지만 “울었다”고 고백했다. 배금택 화백의 만화 ‘영심이’에 H.O.T. ‘캔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이승철의 ‘소녀시대’, 토이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등 1980~90년대 히트곡들로 넘버를 꾸린 뮤지컬 ‘젊음의 행진’(5월 2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은 쇼PD를 꿈꾸는 오영심(김려원·신보라)과 16년 동안 한결같이 첫사랑을 간직한 왕경태(강동호·김지철)의 성장기다.

2015년 월숙·핑클로 참여했다 올해 영심이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려원과 새로 경태 역에 합류한 강동호는 전작인 뮤지컬 ‘이블데드’에서 애쉬와 애니·셀리로 호흡을 맞춘 페어이기도 하다.


◇경태 같지 않던(?) 경태 강동호 “경태 옷은 마법!”
 

배우 강동호 인터뷰10
뮤지컬 ‘젊음의 행진’왕경태 강동호(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다들 오빠가 하면 안되는 거 아냐 했어요. 경태는 좀 모자라고 그래야하는데 오빠는 좀 특별하니까…. 누가 봐도 우와~ 할 정도로 멋있는 사람이잖아요.”

최근작 중 ‘이블데드’의 애쉬를 제외하고는 ‘쓰릴 미’ 그(리차드), ‘키다리 아저씨’ 제르비스,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류 요이치 등 음울하거나 광기 어린 혹은 어른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강동호가 어리바리하고 어리숙하며 영심이 밖에 모르는 경태로 캐스팅됐다고 했을 때의 반응은 다들 이랬다.

“제가 ‘젊음의 행진’ 경태를 한다고 했을 때 다들 의아해 하셨어요. 왜들 그러시나 했는데…연습하러 갔더니 (심설인) 연출님이 5살짜리 마음으로 행동하고 말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당황했죠. 경태라는 인물의 성향은 알고 있었는데 5살짜리를 연기하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강동호의 토로에 김려원은 이전 작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에 대해 “너무 귀엽지 않아요?”라고 반문했다.

“연습할 때는 안경을 쓰고 오라고 그랬어요. 영심이가 ‘저리가!’ 이러고 뿌리쳐야 하는데…‘가지 마세요’ 하게 될 것 같으니까요. 연출님도 처음엔 좀 걱정을 하셨는데 이제는 너무 잘해서 진짜 경태 같아요. 경태를 연기한다기 보다 그냥 경태 같아서 집중이 잘돼요. 오빠 자체가 순수한 면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16년 뒤 어른으로 다시 만났을 때 절로 ‘너 정말 멋있어졌다’ 하게 되고 감정 신에서는 눈물도 많이 나고 그래요.”

김려원의 말에 강동호는 “경태 옷은 마법”이라며 “입으면 나이랑 아이큐 앞자리 하나가 없어지는 것 같다”고 웃었다.

배우 김려원 인터뷰1
뮤지컬 ‘젊음의 행진’오영심 김려원(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고등학생이지만 5살에 가까울 정도로 연기하는 게 저의 가장 큰 숙제였고 난제였죠. 말투도 아이가 떼쓰는 것처럼 하고…처음엔 힘들었는데 (16년 뒤) 현실의 경태랑 갭이 큰 만큼 극적 효과가 좋을 것 같았어요.”

그의 설명에 김려원은 연습실에서 강동호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경태로 재탄생하던 순간을 기억해 냈다.

“한동안 쑥스러워 하고 어쩔 줄을 몰라하더니 ‘하늘에서 별이 내려와요~’ 하면서 깨는 순간이 있었어요. 그 순간 저희는 웃느라 뒤로 다 넘어갔죠. 모두가 기립박수를 쳤어요.”

이렇게 전한 김려원은 강동호가 경태로 빛을 보던 순간을 “스펙트럼이 그만큼 또 늘어난 것”이라며 “제르비스부터 경태까지!”라고 말을 보탰다. “제 경태는 우리 엄마가 보면 속상할 정도로 영심이만 쫓는, 영심이를 너무 좋아해서 엄마가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게끔 하는 게 목표”라는 강동호의 말에 김려원은 “많이 좋아해주는 걸 느끼고 있다”며 “목표 달성!”이란다.


◇월숙·핑클에서 영심이로 김려원 “좋아해서 괴롭히는!”

배우 강동호.김려원 인터뷰21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왕경태 강동호(왼쪽)와 오영심 김려원(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영심이는 소심한테 그걸 안들키기 위해 큰소리로 떠들고 까불고…영심이가 경태보다 더 ‘초딩’ 남자아이 같아요. 괜히 좋아하는 애 머리 잡아당기고 놀리고 그런 느낌이요. 제 영심이의 목표는 대사나 행동에는 안 드러나더라도 저(영심)도 경태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처음엔 할 게 너무 많아서 일단 제대로 해내는 게 더 컸다”던 김려원은 “말은 못되게 하지만 영심이도 경태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영심이가 경태한테 화장시키고 그랬을 것 같아요. 장면이 나오진 않지만 7살 때 첫눈에 반한 이후로 그런 일이 있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상상한 것을 털어놓은 강동호는 “려원이의 영심이가 경태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순간순간 느낀다”며 “제(경태) 입장에서는 봐도 몰라야 하니까 모르는 척 하지만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려원이는 어릴 때부터 봐왔고 ‘이블데드’도 같이 했으니 어린 영심이는 예상가능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려원이하고는 드라마나 감정신에서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었는데 영심이의 갈등이나 복잡미묘한 심리들을 되게 잘 표현하더라고요. 좀 놀랐죠.”

주크박스 뮤지컬의 묘미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노래로 꾸린 넘버다. 동시에 잘 알려진 가사와 노래에 극의 이야기를 맞춰야 하는 작업은 난제이기도 하다.

“아주 사소하게는 교생 선생님(우찬·최성욱)을 보고 ‘하얀 바람’을 부를 때 ‘그대만 보면 내 가슴에 또 분다 분다 하얀 바람이’ 하는데 방금 처음 봤는데 ‘그대만 보면’이라는 게 너무 안닿고 그랬어요. 첫곡인 ‘이유 같지 않은 이유’도 좀 부담스러웠던 게 가수도 아닌 PD인데 노래를 얼마나 잘해야 하나 싶었어요. 그렇다고 못할 수도 없고 오프닝이니 분위기도 띄워야하고…얼마나 못하고 얼마나 잘해야할지 딜레마였죠.”

배우 강동호 인터뷰6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왕경태 강동호(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김려원의 토로에 강동호는 “작품의 리얼리티와 배우들 간의 괴리”라고 표현하며 “배우들 입장에서 리얼리티를 생각하면 안맞는 부분들이 많지만 작품이 추구하는 리얼리티는 또 다를 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망가지는 건 별로 두렵지 않았어요. 걱정은 왈가닥처럼 행동해도 제가 하면 남자친구한테 애교를 부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영심이는 우악스럽고 실수투성이지만 또 소심하기도 하고…쉽지 않았어요.”

이어 “원래 했던 월숙이도 왈가닥 같은 면이 있어서 겹쳐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던 김려원은 연기자인 친동생의 조언으로 거리낌 없이 날라 차기도 할 수 있는 영심이로 거듭났다.
 

배우 김려원 인터뷰12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오영심 김려원(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고등학교 시절 노래를 부를 때도 너무 애기같이 부르기 보다는 제 목소리로 부르면서 기교 없이 깨끗하게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우악스러움도 소심함도 목소리도 적정선을 유지하는 작업을 많이 했죠.”



◇강동호의 “뽀뽀 하면 안자?”, 김려원의 “한숨이 너무나 커?”

 

“가사 틀리는 게 제일 부담스러워요.”

누구나 알고 있는 노래로 넘버를 꾸린 주크박스 뮤지컬은 가사 전달, 감정 표현, 캐릭터를 살리면서 노래 맛도 살리기 등의 어려움 외에도 가사를 헷갈려서 발생하는 ‘참사’들로 곤욕을 치르곤 한다.

“저는 ‘가리워진 길’ 가사가 그렇게 헷갈려요. 1절이 ‘그대여 힘이 돼 주오’고 두 번째가 ‘길을 터주오’인데 이상하게 너무 헷갈려요. 결국 ‘길이 돼주오’도 한번 했어요.”

‘가리워진 길’은 故유재하의 곡으로 1막 엔딩 넘버다. 영심이와 경태를 비롯해 모든 등장인물들의 갈등, 앞날에 대한 막막함을 노래한다. 다 같이 부르는 합창곡이다 보니 두 사람의 말처럼 “헷갈린다고 밀고 나갈 수도 없어 난감하다.”

“저는 ‘한바탕 웃음으로’에서 ‘이 세상 젊은 한숨이 너무나 깊어’ ‘이 세상 젊은 상처가 너무나 커’인데 한숨이랑 상처를 바꿔 불러서 멘붕(멘탈붕괴)이 왔었죠.” 

 

젊음의 행진 강동호 김려원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왕경태 강동호(왼쪽)와 오영심 김려원(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강동호는 막바지 대사를 잘못할 뻔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대형사고”라고 표현했다. 두 사람이 마음을 확인하고 키스를 나누는 신으로 강동호의 표현대로 “경태의 ‘심쿵’(심장이 쿵광거린다) 포인트”, 김려원의 “심혈을 기울인, 정말 예쁜 장면”이었다.

“마지막에 ‘뽀뽀 하면 한입 주지’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 거예요. ‘뽀뽀 하면 안자~ㅂ’까지 하다가 아차 싶어 제대로 다시 대사를 하긴 했는데 큰일 날 뻔 했죠. 정말 타격이 컸어요. 경태가 유일하게 멋있는, 그 동안의 어리바리하던 경태를 날려버리는 장면인데….”


◇강동호 “닮은 구석 없는 경태”, 김려원 “꼭 닮은 자책 많은 영심”

 

배우 강동호 인터뷰13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왕경태 강동호(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일단 경태랑 저랑은 거리가 되게 멀어요. 어릴 때는 저도 경태 같은 면이 있기도 했지만 은근히 자존심이 세서 대놓고 누군가를 쫓아다니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연기를 시작했던 20대 초중반까지는 이해가 안되거나 저랑 다른 상황에 있는 인물을 연기하려면 되게 힘들었어요. 안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힘들었는데 지금은 이해의 폭이 좀 넓어진 것 같아요. 나라면 저렇게 안할텐데, 나는 저런 사람이 아닌데 싶다가도 어떤 마음인지 이해는 가거든요. 그걸 따라 가다보면 제 옷 같고 그래요.”

이어 “경태랑은 비슷한 점이 정말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한 강동호는 “16년 동안 한 마음으로 영심이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잘 안되기도 한다”면서도 “제가 연기하는 경태라면 16년 동안 누구도 안 만나고 일편단심 영심이만 생각하고 기다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책하는 게 영심이랑 정말 비슷해요. 저 스스로도 평소에 ‘난 왜 이러는 걸까’라는 말을 진짜 많이 하거든요. 밥 많이 먹고도 ‘나는 왜 이럴까’ 자책하고 누가 봐도 뒷말하는 사람이 잘못인데도 ‘왜 내가 상처 받을까’ 또 자책하고…생각을 안쪽으로 많이 하는 게 영심이랑 닮았죠.”


◇주고받는 맛, 훌쩍 나가온 “내가 니 내일이라며?!”

 

배우 강동호.김려원 인터뷰8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오영심 김려원(왼쪽)과 왕경태 강동호(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공연이 진행되면서 머리로 이해되던 것들이 마음으로 훅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어요.”

이렇게 전한 강동호는 자신을 피하기만 하는 영심과 그를 다그치는 경태의 갈등 장면을 예로 들었다.

“어느 순간엔가 ‘왜 피하기만 하냐?’는 저(경태)한테 려원(영심)이가 ‘정말 몰라서 물어? 내가 니 내일이라며?’ 하는데 그 말이 훅 오는 거예요. 늘 하던 대사인데 그때는 진짜 아무 말도 못하겠고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강동호의 말에 김려원은 “진짜 할 게 많아서 일단은 틀리지 않고 제 때 하는 데 집중했었는데 이제는 진심으로 느끼고 다가가고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같은 장면에서 경태가 뒤돌아 가버리는데 어느 날인가는 자신한테 화가 났는지 되게 빨리 나가버릴 때가 있었어요. 그날은 진짜 남자친구가 절 버리고 간 느낌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눈물이 줄줄 나고…그런 순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감정신들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간결해서 감정들이 쌓일 틈이 없을 것 같았는데 이제는 그 짧은 순간에도 감정이 들어왔다 나갔다 해요.” 

 

배우 김려원 인터뷰8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오영심 김려원(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이렇게 말한 김려원에 강동호는 “핑퐁하는 것처럼 감정이 들어왔다 나갔다, 주고 받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부연했다.

“어떤 날인가는 공연을 중단해야한다면서 ‘고집 좀 그만 부려. 사고나면 어떻게 할 건데’라는 경태한테 영심이가 눈을 똑바로 뜨고 ‘내기 책임질게. 그러면 되는 거 아냐?’ 하는데 순간 몰입해서 진짜 욱했어요. 려원이가 배우구나 싶었죠. 제가 아는 려원이는 늘 애기 같고 보호해줘야 했는데 그런 모습은 연기 아니면 볼 수가 없거든요.”


◇마음을 주고받는 ‘그대와 함께’, “16년 묵은 체증이 날아가는 느낌!”

“모든 넘버가 다 좋지만 특히 마지막에 영심이랑 경태가 부르는 ‘그대와 함께’가 제일 좋아요.”

넘버로 꾸린 노래 대부분을 알고 있었다는 강동호는 더 블루(김민·손지창)의 ‘그대와 함께’를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았다. 김려원이 “제일 많이 연습한 넘버”라고 밝히자 강동호가 다시 “모든 극의 엔딩곡이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을 보탰다.

“마음이 처음으로 서로를 향해 가면서 부르는 노래예요. 뭔가 이 작품이랑 상황이 잘 맞는 것 같아요. 그 노래를 부를 때 되게 기분이 좋아요. 16년간의 체증이 날아가는 것 같죠.”

김려원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故유재하의 ‘가리워진 길’을 꼽았다. 이는 1987년 발매된 유재하 1집 ‘사랑하기 때문에’ 수록곡이다. 1막 엔딩 곡으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미래에 대한 막연함으로 불안해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배우 강동호.김려원 인터뷰
뮤지컬 ‘젊음의 행진’의 오영심 김려원(왼쪽)과 왕경태 강동호(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노래 자체도 너무 좋은데 장면 자체가 누구한테나 해당되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에서든 대입될 수 있는 곡을 모두 나와서 부르니까 내 얘기처럼 너무 예쁘게 다가오는 노래예요.”

2018년은 연말까지 이미 출연작이 정해져 있다는 강동호도, “부럽다”던 김려원도 일찌감치 차기작이 정해졌다. 강동호는 ‘브로드웨이 42번가’(6월 21~8월 1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의 빌리 로러, 김려원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블데드’(6월 12~8월 26일 유니플렉스 1관) 애니·셀리로 무대에 오를 채비 중이다.

 

“잡혀 있는 공연들을 사고 없이 건강하게 잘 마치는 게 목표예요. 예전엔 항상 앞만 보고 달렸다면 요즘은 현재에 있는 것 같아요. 주어지는 공연을 잘 하고 밝은 역할을 했으니 드라마틱하고 감정에 깊이 들어가는, 다크함의 끝까지 가볼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이렇게 바람을 전한 강동호는 “올해는 힘들지만 언젠가 꼭 연극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려원 역시 “뭘 하든 좋다. ‘이블데드’도 너무 힘들지만 커튼콜에서 에너지를 받아가는 행복한 작품”이라며 “스토리가 잘 짜여진 극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곤 두 사람이 한목소리로 외친다.

“격정멜로!”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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