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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Board] 극과 극 ‘청춘’…추민주 연출의 유쾌·발랄 복고 뮤지컬 ‘젊음의 행진’, 적나라한 청춘 그대로! 연극 ‘트레인스포팅’

추민주 연출의 두 가지 청춘, 김종구 문태유, 송유택 신주협, 고상호 손유동, 양승리 정민, 김바다 홍승안, 정연 조지승 주연 '트레인스포팅'
신보라 김려원, 강동호 김지철, H.O.T 캔디, 장동건 심은하 드라마 '마지막 승부' 등 복고 뮤지컬 '젊음의 행진'

입력 2018-03-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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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고 혼란스럽거나 명랑하고 유쾌하거나. 어느 시대나 청춘은 극과 극의 모습으로 휘청거리면서도 반짝거린다. 그런 극과 극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 두 편이 개막한다.

1990년대 히트곡들로 엮은 유쾌하고 발랄한 복고 뮤지컬 ‘젊음의 행진’(3월 13~5월 27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과 방황하는 청춘들의 적나라한 민낯을 고스란히 옮길 연극 ‘트레인스포팅’(3월 10~5월 6일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이 관객들을 만난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빨래’ ‘나쁜 자석’ ‘줄리 앤 폴’ 등의 추민주 연출작이다.

 

◇마약중독, 알코올중독, 강도행각 등으로 휘청거리는 스물둘 청춘들의 ‘트레인스포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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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트레인스포팅’(사진제공=네오프러덕션)

학교, 집, 직장 그 어디에도 마음 둘 곳이라고는 없는 스물두살 청춘들의 방황을 담은 연극 ‘트레인스포팅’은 1993년 발간된 어빈 웰시의 동명소설과 1994년 영국에서 초연된 연극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1996년 대니 보일 감독, 이완 맥그리거 주연 영화로 만들어져 사랑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 ‘트레인스포팅’에서 눈여겨봐야할 것은 음악과 무대 위 영상 그리고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청춘들의 방황을 표현한 안무다.

‘트레인스포팅’ 관계자는 “원작 메시지와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며 “초반 (추민주) 연출님께서 ‘가장 밑바닥에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적나라하게, 하지만 더럽기 보다는 섹시하고 유쾌하게 풀어갈 것’이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무대에 대해서는 “배경으로 영상을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음악에 대해 “원작 영화의 음악들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연출 방향에 맞춰 새로 작곡한 곡들이 연극을 보는 재미요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연극 ‘트레인스포팅’의 음악은 ‘레베카’ ‘황태자 루돌프’ ‘더 라스트 키스’ 등의 번역 및 가사를 책임진 박천휘 작곡가가 맡는다. 관계자는 “전자음악이나 EDM 등 요소를 가미한 시끌시끌한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레드북’ ‘삼총사’ ‘체스’ ‘신데렐라’ ‘올슉업’ ‘두 도시 이야기’ 등의 홍유선 안무가가 참여해 청춘들의 휘청거리는 방황을 표현한 동작은 대사, 연기, 음악만큼이나 중요한 극적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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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트레인스포팅’(사진제공=네오프러덕션)

 

‘트레인스포팅’의 불안 요인은 청소년 불가 등급의 자극적인 내용과 장면들이다. 이에 한국 프로덕션에서는 대사나 자극적인 내용,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관객들이 불편하게 느낄만한 부분 등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사실적이고 적나라한 청춘의 민낯을 그려낼 주인공 마크는 김종구·문태유(이하 가나다 순), 스퍼드는 송유택·신주협, 토미는 고상호·손유동, 벡비는 양승리·정민, 식보이는 김바다·홍승안, 앨리는 정연·조지승이 번갈아 연기한다.


◇H.O.T. ‘캔디’, 장동건·심은하 농구드라마 ‘마지막 승부’를 아시나요? ‘젊음의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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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젊음의 행진’(사진제공=PMC프러덕션)

‘젊음의 행진’은 배금택 작가의 만화 ‘영심이’를 바탕으로 1990년대 히트곡들을 넘버로 꾸린 복고 뮤지컬이다.

 

천방지축 오영심(김려원·신보라)과 순수한 왕경태(강동호&·김지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쇼 뮤지컬로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는 위안을 전한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 관계자는 작품에 대해 “흉흉하고 어려운 현재와는 달리 젊은 날의 꿈이 있었고 갑갑하지 않았을 시대를 표현함으로서 추억이나 향수에 젖어 잠깐이나마 현실을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2007년 초연 이후 매 시즌 곡 구성과 장면 연출을 달리했던 ‘젊음의 행진’은 이번 시즌에도 소소한 변화를 맞았다. 

 

관계자는 “2016년 재결합한 젝스키스의 ‘컴백’(Com’Back) 대신 이번 시즌에는 H.O.T.의 ‘캔디’로 대체돼 장면이 연출된다. 이외에도 홍수철의 ‘장미 빛깔 그 입술’이 넘버로 추가됐다”고 전했다.

 

이어 “2막 오프닝도 신해철의 ‘그대에게’에서 농구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동명 OST로 라이벌 신을 구성해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장면 변화에 대해서는 “시대 흐름에 발맞추고 배우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설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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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젊음의 행진’(사진제공=PMC프러덕션)

영심 역에는 올해로 세 번째 참여하는 개그맨 신보라와 215-2016 시즌 월숙·핑클을 연기했던 김려원이 더블캐스팅됐다. 영심을 첫사랑으로 간직하고 있는 순정남 경태는 ‘이블데드’ ‘키다리 아저씨’ 등의 강동호와 ‘광염소나타’ ‘판’ ‘리틀잭’ 등의 김지철이 번갈아 연기한다.

개막 주(13~18일)에는 ‘행복한 행진 축제’(행행제)라는 이름으로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화이트데이에는 보석반지 사탕을, 불타는 금요일에는 양광봉을 제공하고 주말에는 추억의 오락실 게임 ‘펌프’ 대회를 진행한다. 관계자는 “소싯적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이벤트는 이후로도 계속 마련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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