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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새해 첫 투자, 투린이를 위한 투자 성공 VS 실패의 공식

[책갈피] 투자 고수 성공기·투자 하수 실패기

입력 2022-01-11 18:00 | 신문게재 2022-01-1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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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 | 최성락 지음| 페이퍼로드 | 1만6800원

“올해는 나도 투자나 해볼까?” 


신년을 맞아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린이(투자 초보를 일컫는 신조어)가 적지 않다. 주위를 둘러봐도 투자하지 않는 이가 드물다. 부동산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에서 더 이상 노동소득만으로 서울에 내 집 한 칸 마련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지자 그동안 애써 투자에 초연했던 이들도 새해를 맞아 투자공부에 나서는 추세다. 

하지만 투자에도 고수와 하수가 있다. 수많은 고수들이 자신의 성공비법을 얘기하지만 전체 투자자로 대상을 넓히면 고수는 5% 남짓이다. 평범한 개미들은 오늘도 잃고 번뇌하기를 반복한다. 잃는 것도 잘 잃어야 멘탈을 관리할 수 있다. 신년을 맞아 투자 고수의 돈 버는 비결과 투자 하수의 실패담을 소개한다. 

신간 ‘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이하 최성락 투자법)은 최성락 전 동양미래대학교 교수가 비트코인과 주식투자로 50억을 번 뒤 파이어족이 된 경험담이다. 저자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교수로 재직 중일 때도 ‘나는 카지노에서 투자를 배웠다’는 발칙한 투자기를 펴낼 만큼 자산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최성락 투자법’은 비트코인 초창기부터 코인 투자에 눈을 뜨고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주식 투자가 활황이던 시절, 과감한 투자와 부동산 폭등으로 자산을 50억으로 불린 과정을 낱낱이 담았다. 저자는 비트코인 초창기인 2014년부터 비트코인의 희소성과 재화가치를 알아보고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코인 투자를 도박처럼 치부하고 비트코인이 급락을 거듭하던 시기였다. 저자가 비트코인 투자를 단행한 것은 공급량이 2100만개로 한정된 상품이기 때문이다. 수요만 따라주면 가치가 천정부지로 솟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최 교수는 책에서 “비트코인 투자는 상위 1%의 미술품 투자와도 같다”고 주장했다. 

주식 역시 마찬가지다. 저자는 3년 사이 주식 투자로 10억원을 벌었다. 저자는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자의 방법과 기준에 대한 지식이라고 강조한다. 다른 주식 고수들처럼 꼭 해당기업에 대한 지식을 낱낱이 알아야 하거나 우량기업주가 좋은 주식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2014년 처음 넷플릭스 주식에 투자했을 때만 해도 넷플릭스가 정확하게 어떤 기업인지 알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기업성장률이 일정하고 안정적이며 주식포트폴리오와 겹치는 분야가 없기에 투자를 시작해 꾸준히 수익을 얻고 있다. 

투자에 성공하고 파이어족이 됐지만 멘탈관리는 필수다. 저자는 2014년 50만원에 산 비트코인을 1850만원에 판 적도 있지만 당시 자신의 마음은 지옥과 같았다고 고백했다. 저자는 “투자란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속이는 게임 그리고 내 마음이 아닌 주가 그래프만을 보고 묵묵히 걸어가는 마라톤과도 같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사람의 말만 듣고 주식을 섣불리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행위는 투기이지 투자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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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민낯 |햔햔 지음 | 굿모닝미디어 | 1만 6000원

투자로 돈을 번 이가 있다면 누군가는 잃기 마련이다. 평범한 주식투자자 햔햔(남희한)의 ‘투자의 민낯’은 “나처럼 주식하면 안된다”는 개미 투자자의 오답노트다. 네 아이의 아빠이자 직장인인 그의 책은 “주식시장에서는 5%의 성공담과 95%의 개미들이 있다”는 명제에서 출발한다. 


누군가는 주식으로 큰 돈을 벌지만 95%의 개미들은 작은 성공과 큰 실패를 거듭한다. 팔랑대는 귀로 인한 감성투자, 수익에 눈이 멀어 간과하는 손실의 위험, 우연히 맞춘 예측에 커지는 욕심, 짜릿한 성공만 기억하는 생존편향, 생각지마 투자, 목적지에 대한 오판 등 이유도 가지가지다. 

저자는 주식시장을 막장드라마, 시장을 향해 날아드는 다양한 정보를 쪽대본에 비유했다. 여기저기 기대 투자를 쉽게 보고 온갖 발연기, 독백연기를 하다 성공이라는 큰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에 물에 빠지는 개미가 적지 않다고 빗댔다. 투자 실패의 파괴력은 크다. 금전적 손실보다 큰 일상의 망가짐, 노동의욕과 기회비용에 따른 아쉬움과 울화통을 낳기에 다시 스마트폰을 손에 쥐게 만든다. 

저자는 결국 개미들의 투자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은 ‘요동치는 주가’보다 ‘요동치는 마음’에 있다며 마음통제에 따라 얼마든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수익의 크기보다 수익의 질을 고려한 투자에 가능한 경지에 오르는 게 성공적인 투자라고 말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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