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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영화 '빛나는 순간'이 되묻다…'누가 이 사랑에 돌을 던지랴'

고두심과 지현우가 선사하는 로맨스

입력 2021-06-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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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름
영화 ‘빛나는 순간’의 한 장면.(사진제공=명필름)

 

배우 지현우의 재발견이다. 1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빛나는 순간’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소준문 감독과 배우 고두심, 지현우가 참석했다. 

 

영화는 물질과 억척스러움의 대명사인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의 삶을 촬영하러 내려온 다큐멘터리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제주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돼 그림같은 풍경속에 숨겨진 역사적 비극 그리고 서로의 상처를 보다듬는 평범한 연인의 모습을 담는다.

극중 진옥 역을 맡은 배우 고두심은 “제 고향에서 찍었고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임했다. 감독님이 ’고두심 하면 제주도고 고두심 얼굴이 제주의 풍광이다‘ 그 말씀에 그냥 (출연을 결심했다)”이라고 미소지었다. 고두심은 이어 “젊은 친구와의 멜로는 사실 많이 해본 역할도 아니고 해서 못할 것 같았다” 고백하기도.

지현우는 “처음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혼자 마음 속으로 ‘잘 썼다. 근데 관객들이 이 감성을 이해해 주실까’ 하는 물음표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극중 경훈은 바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공통점으로 진옥과 마음을 나누는 서울 출신 PD역할로 나온다. 평생 아픈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거친 물질을 헤쳐온 진옥에게 처음으로 여자의 마음을 갖게 하는 인물이다. 주변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멜로 장인의 면모를 여실히 뽐낸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던 시기였다. 그런 와중에 고두심 선생님과 함께 한다는 데 내 마음속의 물음표를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기대고 의지하며 친구처럼 편하게 촬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소준문 감독은 지현우의 출연에 대해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라면서도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하고 싶다’고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고두심 역시 “외적으로 보면 너무 여리여리하게 생겼지만 함께 연기할 수록 내면에 있는 남성적인 강인함을 봤다”며 “여러 가지로 빠져들었고 영화로 완성됐다”고 전했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오는 6월 30일 개봉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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