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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DIMF+B그라운드] 영화로 변주된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팬데믹을 돌파하는 영웅을 꿈꾸며

입력 2021-06-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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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란도트
뮤지컬 ‘투란도트’가 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으로 변주돼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왼쪽부터 김시우 감독, 류 역의 양서윤, 칼라프 민우혁, 투란도트 배다해,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사진=허미선 기자)

 

“전세계 뮤지컬 영화 중 노래를 제일 잘하는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어둠의 왕국’이라는 부제의 영화로 변주돼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 DIMF 이하 딤프)에서 첫선을 보였다. 18일 시사회 및 개막행사에 앞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영화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이어 칼라프 역의 민우혁, 투란도트 배다해, 류 양지원 등 출연배우들에 대해 “작지만 큰 꿈을 가지고 시작한 일에 배우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도와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칼라프 왕자 역의 민우혁은 “누구 하나 고생하지 않은 사람 없다”며 “이 영화가 대박이 나고 해외로 쭉쭉 뻗어나가는 등 잘될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을 보탰다.  

 

첨부파일 1. 제15회 DIMF 개막행사 포스터
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 포스터(사진제공=딤프사무국)

뮤지컬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미완성 오페라를 바탕으로 변주된 작품으로 어머니 로링 공주의 처참한 죽음에 웃음을 잃고 남자들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공주 투란도트와 오랜 전쟁으로 나라를 잃고 떠돌다 배가 난파돼 오카케오마레에 흘러든 칼라프 왕자의 이야기다.

뮤지컬이 배경을 물의 왕국 오카케오마레로 설정해 원작을 변주했다면 뮤지컬 ‘투란도트’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악령이 깃든 투란도트로 인해 돌로 변해버린 이들이 부유하는 ‘어둠의 왕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촬영한 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은 박유천의 복귀작인 ‘악에 바쳐’를 비롯해 ‘포겟 미 낫’ ‘파스터 디 아워’ ‘경계인’ ‘장농’ 등의 김시우 감독이 각색까지 도맡았고 장소영 음악감독이 다시 합류해 4개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 출연진 역시 배다해, 민우혁, 류 양서윤과 티무르 역의 이정열, 알티움 성기윤 등 뮤지컬과는 다르게 꾸렸다.


현재 글로벌 OTT와의 협상 등 다양한 유통 방법을 모색 중인 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의 김시우 감독은 “영화는 예산이 많든 적든, 할리우드처럼 500억, 1000억원을 들여도 (티켓값은) 1만3000원”이라며 “적은 예산으로 최선의 영화적 문법을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CG가 아닌 배우의 연기와 스토리로 무장한 판타지로 만들고 싶었어요. 배경을 무대와는 다른 어둠의 왕국으로 설정했죠. 전세계가 저주에 걸린 것 같은 팬데믹 상황에 빗대 악령의 저주로 어둠이 지배하는 세상을 돌파한다는 의미가 컸어요. 민우혁 배우에게서 세상을 구하는 영웅의 모습을 봤죠. 그런 면에서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영화 투란도트
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 중 티무르 역의 이정열(왼쪽)과 칼라프 왕자 민우혁(사진제공=딤프사무국)

 

칼라프 역의 민우혁은 “영화배우가 꿈이었는데 ‘투란도트’로 이루게 됐다”며 “무대의 장점이 살아 있는 연기라면 단점은 과장된 연기다. 섬세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뮤지컬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장점을 발휘하면 굉장히 큰 재미를 느끼고 매체 연기에 대한 갈증 등 많은 것들이 채워진 작업이었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걱정이 되기도, 기대가 되기도 해요. 뮤지컬의 관객들은 대사하다 노래를 하는 장르적 특징, 무대라서 허용되는 부분들 등을 알고 오시기 때문에 괴리나 어색함이 없는데 이를 영화화했을 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해요. 뮤지컬 공연은 매회 좀 다른 감정으로 대사를 하는 등 라이브의 묘미가 있어요. 하지만 영화는 최고로 완성된 모습, 섬세한 배우들의 감정 연기 등을 보여주다 보니 작품을 이해하는 데는 좀 더 쉬울 듯해요. 뮤지컬 영화를 처음 보시는 분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무대에서 보는 것보다 재밌게 받아들여지면 좋겠어요. 이 영화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뮤지컬을 보러 오시기를, 좋은 뮤지컬 작품들이 영화로 자주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대구=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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