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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한국어로 듣는 ‘해리포터’ 오디오북, 스토리텔 박세령 지사장 “글로벌 IP 확보로 저변확대 나설 것"

입력 2021-11-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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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 해리포터
30일 스토리텔은 서울 용산구 소재의 오르페오 한남에서 ‘해리포터’ 시리즈 한국어판 오디오북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허미선 기자)

 

“오디오북은 호흡이 긴 미래지향적 산업군입니다. 당장 수익을 내기 보다는 투자하는 단계죠. 특히 국내 오디오북 시장은 초창기와 과도기 사이 어딘가에 있어요. 그런 오디오북 산업 자체를 롱텀으로 보며 전개하는 중입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Storytel)의 박세령 한국 지사장은 오디오북 시장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30일 스토리텔은 서울 용산구 소재의 오르페오 한남에서 ‘해리포터’ 시리즈의 한국어판 오디오북 출시를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스토리텔의 ‘해리 포터’ 시리즈 오디오북은 J. K. 롤링(Joan K. Rowling)의 디지털 출판사 포터모어(Pottermore)와의 협의를 거쳐 2016년 아이슬란드어를 시작으로 영어, 브라질어, 불가리아어, 아랍어 등 12개 언어로 선보였다.

1년여간 포터모어와의 협의를 거쳐 오늘(30일)부터 정식 서비스는 되는 한국어판 ‘해리포터’ 시리즈 오디오북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2022년 5월까지 매달 새로운 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토리텔의 ‘해리포터’ 시리즈 오디오북은 ‘1인 낭독’ 방식으로 영국판은 영화 ‘호빗’ ‘셜록 홈즈’ 등의 영국 배우 스티븐 프라이(Stephen Fry), 미국판은 짐 대일(Jim Dale)이 내레이터로 참여했다.  

 

스토리텔 해리포터
한국어판 ‘해리포터’ 오디오북에는 성우 조경아가 내레이터로 참여했다(사진=허미선 기자)
영어판 ‘해리포터’는 최근 5년간 한국,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 25개 나라에서 최다 청취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각국의 자국어판 역시 완독률 85%를 상회하며 사랑받고 있다. 짐 대일의 ‘해리포터’ 오디오북은 최다 청취 기록으로 기네스북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판 ‘해리포터’ 시리즈는 성우 조경아가 내레이터로 참여한다. 그는 외화 ‘닥터 후’, 영화 ‘디셉션’ ‘미션 임파서블’ ‘삼총사’, 넷플릭스 ‘익스펜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마이펫의 이중생활’ 등을 비롯해 프레드릭 배크만의 ‘오베라는 남자’,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강머리 앤’, 은희경 ‘빛의 과거’ 등 오디오북 내레이터로도 참여했다.

기자간담회에서 1장 ‘살아남은 아이’를 낭독한 조경아는 “저 역시 원래 ‘해리포터’의 팬이어서 많이 읽었고 어느 정도 캐릭터가 잡혀 있었다”면서도 “성우로서 더빙이나 게임, 오디오 드라마 등에 참여하면서 많은 캐릭터를 연기해왔지만 ‘해리포터’는 압도적으로 많은 캐릭터였다”고 털어 놓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내레이션과 따옴표 안 대사부분 연기의 균형과 조화였어요. 해리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과장되지 않게, 적절하게 마음을 따라가면서도 감각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했죠. 전체를 바라보는 화자와 연기해야할 각 캐릭터를 오가며 변화하는 지점에서의 감정 콘트롤이 가장 어려웠어요. 특히 해리포터의 사춘기가 시작되는 4권부터 5권까지는 감정적으로 깊어지고 풍부해지는 내용이어서 힘들었어요. 양날의 검처럼 표현이 즐거웠지만 감정적 에너지 소모도 너무 컸죠.”

박세령 지사장은 ‘해리포터’ 시리즈 한국어판 오디오북 출시에 대해 “스토리텔이 글로벌 기업이어서 할 수 있는 글로벌 IP 수급으로 가능해졌다”며 “오디오북 저변확대 그리고 대중들에게 잘 정제되고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 오디오북이라는 것을 인지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며 기대성과”라고 털어 놓았다.

“오디오북이 뜬다고는 하지만 넷플릭스를 보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오디오북이 아직 대세 되지 않은 것은 킬러 콘텐츠가 부족해서죠. 시각적으로 현란한 것도 재밌지만 오디오북으로 그와는 다른 차원의 재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일단 콘텐츠 자체가 재밌으려면 기존의 친숙한 콘텐츠 IP를 확보해 오디오북으로 탄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스토리텔은 ‘해리포터’를 시작으로 2022년 선보일 ‘신비한 동물사전’, ‘셜록 홈즈’ 스핀오프 시리즈 등 다양한 글로벌 슈퍼 IP를 확보해 다양한 형태의 오디오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박세령 지사장 설명에 따르면 ‘셜록 홈즈’ 시리즈는 “스토리텔의 25개 지사와 협력해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올해 초 ‘셜록 홈즈’ 관련 IP를 관리하는 코난도일재단과 정식 계약을 맺고 재밌는 스핀오프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디오북으로 처음 공개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코난도일재단의 공식 인정을 받아) ‘셜록 홈즈’를 쓸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유일한 작가인 앤서니 호로비츠(Anthony Horowitz)의 작품이죠.”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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