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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코로나 쇼크에도 ‘Show Must Go On’,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입력 2021-12-2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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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뮤지컬어워즈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를 주최하는 한국뮤지컬협회 이종규 이사장(왼쪽부터), 후보추천위원장 원종원 순향향대 교수, 배우분과위원장 정영주(사진=허미선 기자)

 

“올해는 힘든 국면에도 공연을 올려주신 제작사, 배우, 창작자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창작, 라이선스, 객석 규모 등의 경계를 허물고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창작뮤지컬 발전이 큰 과제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역동적으로 무대를 올리며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모든 한국 초연작을 대상 후보로 선정했죠.”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2022년 1월 10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를 주최하는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의 이종규 이사장은 20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그간 400석 이상 규모의 창작뮤지컬 초연에 한하던 대상의 자격 요건”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이어 이종규 이사장은 “올해부터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으로 승격됐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극심하게 침체된 시장 전체를 조망하는 입장에서 활기를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대상후보군을 넓혀 위로와 희망을 북돋우고자 했습니다. 시상방식은 6회 어워즈 이후 재정립위원회를 꾸려 창작뮤지컬 육성과 한국 뮤지컬 산업 발전이라는 두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제도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한국뮤지컬어워즈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포스터(사진제공=한국뮤지컬협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인터파크씨어터가 후원하는 시상식으로 한해 동안 애쓴 뮤지컬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축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며 한해를 보낸 뮤지컬업계의 움직임은 어워즈 후보 수에서도 감지됐다. 이종규 이사장 발표에 따르면 “올해 어워즈 출품작은 지난해(65작품)보다 많은 81작품, 주조연 연기상 후보 724명, 창작진 741명에 이른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 다했다는 평가입니다. 그에 걸맞게 심사함에 있어서도 전문가 및 마니아 투표단을 100명씩으로 늘려 엄격하게 심사했습니다.”

이종규 이사장의 말에 후보추천위원장인 원종원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혼신 힘을 기울여 작품을 무대화한 걸 알 수 있었다”며 “그런 기준에 맞춰 그들의 열정과 성취를 잘 판단할 수 있고 공정한 심사를 끌어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원종원 교수 위원장의 설명처럼 11명의 후보추원위원회가 10배수의 예심후보를 선정하고 전문가(100명)·마니아(100명) 투표단의 예심과 본심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작(자)을 선정한다.

그렇게 선정된 대상 후보는 ‘검은사제들’ ‘그레이트 코멧’ ‘비틀쥬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포미니츠’ ‘하데스타운’(이하 가나다 순)이다. 400석을 기준으로 올해 공연된 뮤지컬 중 가장 우수한 작품에 주어지는 작품상 후보는 ‘그레이트 코멧’ ‘레드북’ ‘비틀쥬스’ ‘빌리 엘리어트’ ‘하데스타운’(이상 400석 이상),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명동로망스’ ‘이토록 보통의’ ‘인사이드 윌리엄’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포미니츠’(이상 400석 미만)다.

뮤지컬 '비틀쥬스' 비틀쥬스 역의 정성화
뮤지컬 ‘비틀쥬스’ 비틀쥬스 역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정성화(사진제공=CJ ENM, 세종문화회관)

 

가장 많은 부분 후보에 오른 작품은 ‘비틀쥬스’로 대상, 400석 이상 작품상, 남녀주조연상, 여자 신인상, 앙상블상 , 프로듀서상, 음악상(편곡/음악감독상) 등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9개 부문, ‘그레이트 코멧’이 8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눈에 띄는 작품은 ‘하데스타운’으로 대상, 400석 이상 작품상을 비롯해 오르페우스 역의 박강현·조형균이 남우주연상, 페르세포네 역의 김선영·박혜나가 여우조연상에 동반 노미네이트됐다.

“혼신의 힘을 기울여 작품을 무대화한 걸 알 수 있었다”는 원종원 후보추천위원장은 “이번 어워즈는 그 어느 때 보다 희망의 메시지 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묵묵히 공연장을 찾아 기립박수를 치는 객석을 보고 있으면 뭉클해지곤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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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코로나쇼크에도 무대를 지킨 이들을 위한 헌정 축제다. 사진은 공연의 메카 대학로(사진=허미선 기자)

“올해도 그런 무대들이 올려졌습니다. 저는 좀 걱정도 했었어요. 코로나19로 뮤지컬업계가 더 침체되고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했거든요. 하지만 시상식 준비를 위해 후보추천위원들과 얘기하면서 ‘쇼 머스트 고 온’(Show Must Go On)이라는 말을 떠올렸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위로를 주는 예술, 문화산업의 존재를 여실히 깨닫는 시간이었죠.”

한국뮤지컬협회 배우분과장인 정영주는 “많은 관심과 시선을 받아야하는 장르들이 힘내지 못하고 연명해온 아쉬움”을 표하며 “많은 일들이 이었고 그 일들에 대한 대책을 항구하고 도전과 실험을 통해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한 시각을 열어야함을 배우고 자성하는 시간이었다”고 토로했다.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부분을 크게 확장하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개구리가 겨울잠을 자듯 경칩쯤에는 기지개를 켜는 좋을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2021년은 실망스럽고 기운도 빠지는 해인 건 분명하지만 다음해는 즐겁고 희망차게 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종규 이사장은 “이번 어워즈는 누군가 평가하고 상을 주는 자리가 아니라 모두의 축제여여 한다”며 다시 한번 “쇼 머스트 고 온”을 강조했다.

“지독히도 힘든 시간이 2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2년 동안 뮤지컬 업계는 토막 난 상태로 고통스러웠지만 시장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죠. 어워즈가 위로와 희망을 나누는 시간이길, 내년에는 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후보]

작품부분
대상
‘검은 사제들’ ‘그레이트 코멧’ ‘비틀쥬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포미니츠’ ‘하데스타운’
400석 이상 작품상 ‘그레이트 코멧’ ‘레드북’ ‘비틀쥬스’ ‘빌리 엘리어트’ ‘하데스타운’
400석 미만 작품상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명동로망스’ ‘이토록 보통의’ ‘인사이드 윌리엄’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포미니츠’

배우부문
주연상 여자
‘위키드’ 손승연, ‘시카고’ 아이비, ‘인사이드 윌리엄’ 유리아, ‘레드북’ 차지연, ‘비틀쥬스’ 홍나현
주연상 남자 ‘하데스타운’ 박강현·조형균, ‘드라큘라’ 전동석, ‘비틀쥬스’ 정성화, ‘헤드윅’ 조승우
조연상 여자 ‘하데스타운’ 김선영·박혜나, ‘포미니츠’ 김환희, ‘비틀쥬스’ 신영숙, ‘레베카’ 옥주현
조연상 남자 ‘위키드’ 서경수,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원종환, ’비틀쥬스‘ 이창용, ’레드북‘ 조풍래, ’시카고‘ 최재림
신인상 여자 ‘스프링 어웨이크닝’ 김서연, ‘레드북’ 김세정, ‘검은 사제들’ 김수진, ‘비틀쥬스’ 장민제, ‘광주’ 최지혜
신인상 남자 ‘빌리 엘리어트’ 김시훈·이우진·전강혁·주현준, ‘풍월주’ 이석준, ‘멸화군’ 황순종, ‘스프링 어웨이크닝’ 황휘
앙상블상 ‘그레이트 코멧’ ‘비틀쥬스’ ‘빌리 엘리어트’ ‘위키드’ ‘하데스타운’

창작부문
프로듀서상
쇼노트 김영욱·이성훈·임양혁·송한샘, 에스앤코 설도권·신동원, 신동은, 예주열, 한경숙
연출상 ‘그레이트 코멧’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김동연, ‘레드북’ 박소영,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오경택, ‘지붕위의 바이올린’ 정태영
극본상 ‘검은 사제들’ 강남, ‘유진과 유진’ 김솔지, ‘금악’ 김정민, ‘인사이드 윌리엄’ 김한솔,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표상아
음악상(작곡)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김보영, ‘인사이드 윌리엄’ 김칭영, ‘포미니츠’ 맹성연, ‘금악’ 성찬경·손다혜·원일, ‘유진과 유진’ 안예은
음악상(편곡/음악감독) ‘그레이트 코멧’ 김문정,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김보영, ‘레드북’ 양주인, ‘비틀쥬스’ 원미솔, ‘미인’ 김성수, ‘하데스타운’ 한정림
안무상 ‘엑스칼리버’ 문성우, ‘나빌레라’ 유회웅, ‘미드나잇: 액터뮤지션’ 이현정, ‘베르나르다 알바’ 이혜정, ‘그레이트 코멧’ 채현원
무대예술상 ‘미드나잇: 액터 뮤지션’ 음향 권도경, ‘그레이트 코멧’ 무대 오필영과 조명 이우형,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무대 이은영, ‘엑스칼리버’ 의상 조문수, ‘어쩌면 해피엔딩’ 무대/영상 조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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