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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수포자'가 만든 수학영화는 어떨까?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온라인 제작보고회 열어

입력 2022-02-1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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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15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 참석한 배우 박해준, 최민식, 조윤서, 김동휘, 박병은.(사진제공=쇼박스)

 

오는 3월 9일 개봉을 앞둔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가 온라인 제작보고회를 열였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최민식을 비롯해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 박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다.

박동훈 감독은 크랭크업 후 긴 시간의 기다림 끝에 개봉을 앞둔 벅찬 소감으로 “굉장히 예의바른 이야기면서 반듯함이 머릿속에 떠오른 작품이라 기분이 좋아 연출하게 됐다. 수학을 다룬다고 해서 어려운 영화가 아니다. 수포자 감독이 만든 영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대한민국 상위 1% 자사고의 수학교사 근호를 연기한 박병은은 “수학이라는 것이 좀 공식적이고 딱딱하고 어렵고 계산적이지 않나. 근데 그 수학을 매개체로 학성(최민식)과 지우(김동휘)의 우정, 사랑, 이해 그런 것들을 풀어가는 것이 정말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역할을 위해 수학 선생님들의 강의를 많이 찾아봤다. 내용은 1도 이해 못했지만 말투나 행동들을 봤는데 친구처럼 대하더라.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예전 선생님의 느낌이 아니라 그 점을 많이 참고했다. 하루 6시간 동안 영상을 보며 공부했다”고 덧붙였다. 

 

수학자
영화 속 한 장면.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침묵’에 이어 배우 최민식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게 된 박해준은 “당시 받았던 대본 중 흔치 않게 따뜻한 대본이었다”며 “또 ‘침묵’이라는 영화 이후에 ‘민식 앓이’를 하고 있을 때였다. 최민식 선배님이 나오신다길래 흥미로웠고 재밌게 찍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3년 만에 영화를 선보이는 최민식은 “대본을 보자마자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났다. 딱딱한 수학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수학을 통해서 맺어지는 인연이 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따뜻한 이야기다. 힘들고 지친 시대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는 말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무게감 넘치는 배우들의 존재감에 충무로 괴물신인들이 맞불을 놨다. 극중 김동휘는 명문고의 수포자로, 조윤서는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피아노를 좋아하는 학생 보람 역으로 출연한다. ‘천문’ 홍보로 초단위의 스케줄을 소화하던 최민식은 김동휘의 첫 촬영 날 직접 전주에 차를 몰고 내려올 만큼 큰 관심을 보였다고.

캐스팅 당시 피아노를 칠 줄 몰랐던 조윤서는 하루 7시간 넘게 악보를 외우며 역할에 빠져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계몽영화’ ‘소녀X소녀’를 찍은 독립영화계의 신성 박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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