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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90년 숙원사업,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에 들어갈 한국 영화는?

[트렌드 Talk] LA 아카데미영화박물관 '개봉박두'

입력 2021-03-25 18:00 | 신문게재 2021-03-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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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영화의 수도 로스앤젤레스에 영화의 역사를 오롯이 담은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이 문을 연다. 오는 9월 30일 개관하는 아카데미영화박물관은 영화 예술과 과학, 제작과 관련해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관이다. 빌 크레이머 아카데미영화박물관 대표는 23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영화의 역사와 예술, 과학과 관련한 박물관을 만드는 게 아카데미의 숙원 사업이었다”며 “회원 1만여명과 함께 소장품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로스앤젤레스 중심부 윌셔가와 페어팩스가가 교차하는 사거리에 있다. 1937년 건축된 5층짜리 사반 빌딩을 개축하고 그 옆에 돔형 건물을 새로 지어 박물관을 꾸몄다.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유명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했다. 유리다리로 연결된 두 건물의 연면적은 약 2만7870㎡다. 유명 영화 제작자의 이름을 딴 데이비드 게펜 극장(1000석) 등 상영관 2곳과 더불어 다양한 전시 시설을 갖췄다.

박물관이 수집한 자료에는 영화 의상과 소품, 헤어 스타일링 등의 자료까지 포함된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의 루비 슬리퍼나 ‘에일리언’의 괴물 모형 등도 만날 수 있다.필름 아카이브가 소장해 온 사진 1천250만장과 영화·비디오 작품 25만점, 각본 9만1000개, 포스터 6만6000여점, 프로덕션 아트 13만8000점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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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책임자(CEO)가 박물관 이사회 의장을 맡았고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등 유명 영화인들이 이사진을 구성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공개된 박물관 소개 영상에서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우리에게 영화의 더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더없이 귀한 기회를 줄 것이며, 여러분이 어디에서 왔든 우리의 삶을 담고 있는 영화와 여러분을 가깝게 연결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정식 개관에 앞서 다음 달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일정에 맞춰 4월 22일 버추얼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앱을 통해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 재클린 스튜어트 박물관 최고예술프로그램책임자는 “가상 박물관은 누구나 전 세계에서 이용 가능하다”며 “오스카에서 큰 족적을 남긴 배우 소피아 로렌, 우피 골드버그, 마리 매틀린, 가수 버피 세인트 마리가 참여하는 ‘오스카의 유리천장 깨기’가 첫 프로그램”이라고 밝혔다.

개관 특별전의 주인공은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다.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을 포함한 작품 원본 이미지보드,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보드, 영화 클립 상영 등을 통해 미야자키 하야오의 60여 년 영화 여정을 경험할 수 있다. 상설전의 오디오 가이드에는 한국어도 포함되고 봉준호·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브루스 리,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등 아시아 영화인들도 개관 전시에 포함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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