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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두 아시아 여성의 약진, 도도한 영국마저 '접수'

[트렌드 Talk] 英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윤여정·감독상 클로이 자오

입력 2021-04-15 18:00 | 신문게재 2021-04-1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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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ENTERTAINMENT-FILM-AWARDS-BAFTA <YONHAP NO-0471> (AFP)

 

아시아계 여성들이 올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을 접수했다. 한국의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중국의 클로이 자오가 감독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간 인종과 성별, 비영어권 영화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던 BAFTA에 아시아 여성으로서의 저력을 한 몸에 보여준 것. 지난해 모든 연기상의 후보가 백인으로 이뤄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윤여정은 미국 배우 조합상(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까지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높인 상태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같은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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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간) ‘2021 영국 아카데미상’에 화상으로 참석한 윤여정은 “모든 상이 의미가 있지만 이번 상은 특히나 고상하다고 알려진 영국분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아서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고 특유의 위트넘치는 답변을 내놔 박수를 이끌어 냈다. 윤여정은 한인 2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에서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간 한인 가정의 손주들을 돌보러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Britain Film Awards <YONHAP NO-0573> (Taylor Jewell/Invision/AP)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날 시상식(BAFTA)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까지 주요 4개 부문 트로피를 가져가며 최다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자오 감독은 지난 10일(현지 기준) 열린 제73회 미국 감독조합상(DGA) 시상식에서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는 2010년 ‘허트 로커’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여성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11년 만의 경사다.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아시아계 여성 최초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노매드랜드’는 몰락한 제조업의 도시를 떠난 여성이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노매드랜드’는 오는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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