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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려한 크리스티 홍콩 ‘이브닝세일’ 데뷔전

[트렌드 Talk] 전세계적인 '아트테크' 열풍, 김창열 '물방울'로 번지다

입력 2021-05-27 19:00 | 신문게재 2021-05-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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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작가
김창열 작가(사진제공=갤러리현대)

 

‘물방울 작가’로 잘 알려진 김창열의 1978년작 ‘CSH 1’이 24일 크리스티 코리아 홍콩 경매 ‘이브닝세일-20세기와 21세기 미술 경매’에서 985만 홍콩달러(한화 약 14억 3000만원·구매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이는 추정가 480만~600만 홍콩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액수로 김창열 작품의 최고 낙찰가다.

1972년 ‘살롱 드 메’에서 처음 선보인 후 일생을 추구했던 물방울 작품으로 올초 작가 타계 후 처음 열렸던 2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10억 4000만원에 팔린 1977년작 ‘물방울’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 낙찰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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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서 김창열은 크리스티 홍콩 경매 ‘이브닝세일’ 데뷔전을 화려하게 치렀다. 이브닝세일은 고가의 주요 작가 대표작을 엄선해 다루는 경매로 이날은 장 미셸 바스키아의 ‘무제(외눈사내 혹은 복사기 열굴)’, 중국 서비홍의 1924년작 ‘노예와 사자’, 중국 근대미술 작가 산유의 정물화 ‘화분에 담긴 국화’ 등 총 73점이 출품됐다. 이날 ‘이브닝세일’의 낙찰률은 97%, 낙찰총액은 15억 8530만 홍콩달러(한화 약 2294억원)로 크리스티 아시아 이브닝세일 역대 최고액수를 갈아치웠다.

전세계적인 미술시장 활황세, 코로나19로 불안해진 부동산·주식·가상화폐 등과 달리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미술품에 대한 관심 상승, 젊은 컬렉터들의 유입으로 인한 미술시장 저변확대 등으로 인한 ‘아트테크’ 열풍이 크리스티 코리아 홍콩 경매에서도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김창열
24일 크리스티 코리아 홍콩 경매 ‘이브닝세일-20세기와 21세기 미술 경매’에서 985만 홍콩달러(한화 약 14억 3000만원·구매수수료 포함)에 낙찰돼 김창열 작가 최고가를 경신한 1978년작 ‘CSH 1’(사진제공=크리스티 코리아)

 

3개월 만에 최고 낙찰가를 경신한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은 각종 경매, 페어에서 높이 평가받는 분위기다. 누적방문자 8만명, 작품판매액 350억원을 훌쩍 넘기며 최고 기록을 경신한 2021 아트부산에서도 많이 내걸리고 팔린 것이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들이었다. 크리스티 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김창열은 최근 뉴욕 알민 레쉬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마무리하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컬렉터들이 예의주시하고 작가 중 한 사람이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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