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이슈&이슈

[비바100] 이 '이용관'은 그 '이용관'이 아니다!… 부산문화회관에서 무슨일이?

[트렌드 Talk] 노조, 이용관 대표 불법·부당 행위 폭로

입력 2021-06-03 18:00 | 신문게재 2021-06-04 1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021060401050002017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

 

이용관 부산문화회관 대표가 상습음주운전 혐의로 직원들로부터 고발당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이 대표의 음주량과 별개로 반복적으로 음주 후 운전을 한 점을 중시하고 도로교통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입건 조사 중이다. 

 

이에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지회 노조원들은 2일 부산시청 앞에서 ‘상습 음주운전 이용관 대표 즉각 사퇴’ 1인 시위를 벌이며 사태 해결 촉구에 나섰다. 앞서 노조는 이 대표가 점심시간에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이 중 3차례에 걸쳐 음주운전을 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이 대표가 지난달 14일과 21일, 이달 12일 부산 동구 범일동 부산시민회관 인근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먹으면서 소주 1병 이상을 마신 뒤 오후 2∼3시께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까지 관용차를 직접 운전하고 이동했고 적혀있다. 노조는 고발장과 함께 음주운전을 목격한 직원 8명의 확인서도 제출했다.

 

경찰은 이 대표가 고발을 당한 27일 당일 부산문화회관의 입차 기록을 확보했으며 음식점에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 대표의 음주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위드마크 공식을 이용할 예정이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운전사고가 난 후 시간이 많이 경과돼 운전자가 술이 깨어버렸거나 한계 수치 이하인 경우 음주운전 당시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고발인들은 이 대표가 매번 혼자서 1병 또는 그 이상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 대표는 “반주는 가끔 하지만 무리하게 음주운전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20210602010000513_2

 

노조는 이 대표가 직장 내 갑질과 인사 횡포도 했다고 폭로했다. 재단 내에서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신고를 여러 차례 제기한 직원을 묵인하고 간담회 중 근로자 대표에게 호통치듯 막말과 모욕적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부산문화회관에서 갑질 논란이 일어난 건 초유의 사태지만 여러 논란은 취임 초기부터 불거졌다. 직원 워크숍에서 러브샷을 지시하거나 버스기사인 A씨에게 “정신감정 진단서를 받아오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A씨는 2019년 참다 못해 국민신문고에 이 대표의 갑질을 고발하고 인권침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중앙일보 문화사업부장과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사무국장·이사, 부천문화재단 전문위원, 안양문화예술회관 관장, 한국예술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3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제4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관장을 지냈다. 그러나 부산 문화예술계와는 이렇다 할 접점이 없었던 터라 지난 2018년 제2대 대표이사로 선출될 당시에도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시위에 참가한 한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이 1시간씩 연차를 내 집회에 참가할 정도로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문화회관 이사장인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이사들에게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