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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스필버그, 너마저… '님아 그 손을 잡다니!'

[트렌드 Talk] 스필버그, 비난하던 넷플릭스 손잡아

입력 2021-06-24 18:00 | 신문게재 2021-06-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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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Netflix Spielberg
(연합)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도 새로운 플랫폼에 결국 굴복했다. 스티븐 스필버그(75) 감독이 설립한 영화 스튜디오 앰블린 파트너스가 21일(현지 시각) 넷플릭스와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전세계 회원 2억명을 돌파한 넷플릭스는 시장 점유율 1위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스필버그 감독은 “우리가 하는 일의 중심은 스토리텔링”이라며 “새로운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갈 놀라운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측도 “스필버그가 만드는 영화 역사의 일부가 돼 영광”이라고 했다.

과거 스필버그 감독은 넷플릭스 영화에 반감을 드러내는 보수파에 속했다. 종종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영화는 아카데미상(영화상)이 아니라 에미상(TV)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이제는 시대의 대세를 간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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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으로 인해 막대한 자본이 들어간 영화들이 개봉 대기거나 무기한 연기되는 것도 이런 심경 변화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CNN은 “스필버그와 넷플릭스의 제휴는 스트리밍 서비스 업계에 중대한 성취이자 할리우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앰블린은 아카데미(오스카) 수상작인 ‘그린북’ ‘1917’ 등을 만들었다. 이번 계약은 치열해진 스트리밍 경쟁 속에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넷플릭스 왕국의 청사진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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