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마크 저커버그는 어떻게 스무살에 페이스북을 만들었나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는 전 세계 인구의 약 0.2%를 차지하는 유대인 중 한명입니다. 세계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도 유대인이 38년간 장악하고 있는데요. (12대 폴 볼커 / 13대 앨런 그리스펀 / 14대 벤 버냉키 / 15대 자넷 옐런)

타고난 유대인 DNA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일까요? 유대인에게는 남다른 성인식이 존재합니다. ‘바르 미쯔바’라고 불리는 이 의식은 13살이 되는 해에 치러집니다.

축복문을 낭송하는 것으로 식은 시작됩니다. 성인으로서 의견을 발표하고 어른들은 들어주며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는 행사죠. 이미 유대인은 ‘밥상머리 교육’으로 ‘토론’을 생활 속에서 익혀왔습니다.

밥상머리 교육으로 식사시간동안 대화하며 예절을 익히고 전통을 배웁니다. 어떤 잘못이 있어도 절대 혼내지 않고 식사 이후로 미룹니다. 혼내는 것보다 대화하며 토론하는 것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성인식을 통해 13세의 유대인은 일종의 ‘축의금’을 받습니다. ‘독립’을 준비하라는 가족의 응원인 겁니다. 형편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재산을 물려받게 되는 데요. 실질적으로 증여를 하는 셈입니다.

이 축의금으로 금융플랜을 짭니다. 통장을 만들어 직접 관리하는 거죠.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를 하거나 보다 안전한 은행을 찾기도 하며 일부는 사업을 구상합니다. 이 때 친지들의 조언과 가르침이 선행됩니다.

20세가 되어 본격 독립생활에 들어가면 그동안 투자한 돈으로 사회에 나갑니다. 20대 젊은 성공한 창업자 중 유대인이 많은 것이 그 이유입니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29살 창업 / 
세르게이 브린 (구글) 25살 창업 / 마이클 델 (델) 19살 창업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20살 창업)

성인식의 또 하나는 바로 ‘여행’입니다. 부모는 성인식을 마친 자녀를 외국으로 보냅니다. 영국의 한 가난한 유대인 부모가 성인식을 마친 아들에게 일본 편도 항공권을 손에 쥐어줬습니다. “어려울 때 마다 기도하면 지혜를 얻을 것이다”라는 말과 함께 말이죠.

돈은 곧 바닥이 났고 지친 상태로 해변에 앉아 조개 캐는 여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불현 듯 부모님이 해 주신 말이 생각이 나면서 조가비가 영롱하게 빛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죠.

“저걸로 단추를 만들면 잘 팔리겠다”
이것이 유럽 최고급 코트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자개단추입니다. 유대인 부모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대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고 싶었을지 모릅니다.

일련의 과정 무엇보다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의식은 바로 ‘기부’입니다. 실제로 어떤 아이는 받은 축의금으로 앰뷸런스 2대를 구입해 아프리카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유대인 성인식은 어엿한 성인으로 바다와 같은 넓은 세상을 개척하며 본격 뛰어드는 출항식이다. 독립이란 정신적 문제 뿐 아니라 경제적 독립, 즉 자립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다. 저축과 투자, 창업을 통해 불린 돈은 나눔과 기부를 해야 한다는 것도 체득한다”
-오흥선 사이버한국외대 금융회계학부 교수 (금융교육전문가)-

언제까지 ‘품안의 자식’일 수 있을까요? “자녀가 자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유대인이 전하고자 하는 가장 살아있는 교육이 아닐까요?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