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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비오는 날의 살인, 날씨와 범죄의 연결고리

입력 2016-1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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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이 가장 짜릿했다. 특히 비오는 날 하는 살인은 더 짜릿했다”
-부녀자 연쇄 살인마 정남규-

정남규는 실제로 비오는 목요일에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많았다고 합니다. 심문과정에서 “유독 비오는 날 범죄 충동이 심해졌다”고 말했는데요. 날씨가 정말 범죄에 영향을 끼칠까요?

미국 버클리대학 연구팀의 FBI 범죄보고시스템을 이용한 조사에 따르면 맑은 날에 비해 비가 오는 날 강간사건이 17%나 더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사이코패스의 경우 공감능력이 없다는 점을 미뤄보면 감정의 영향보다 범죄조건이 갖춰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비가 오면 시야는 좁아지고 거리는 더 어두워지며 주변에는 인적이 여느 때보다도 드물게 되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범죄에 영향을 미쳐 계절마다 성행하는 범죄가 각각 달랐는데요. 예를 들면 3월에는 마약과 강도가 급증했고, 음주운전은 4~5월과 7~8월에 몰려있었습니다.

1년 중 가장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봄과 여름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외부활동이 빈번해지고 그만큼 범죄에 노출될 잠재피해자도 함께 늘게 되기 때문이죠.

3월과 4월에는 마약과 강도 등 강력범죄가 특히 증가하는 시기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따뜻해지는 날씨를 이유로 꼽았습니다. 다른 달과 비교해보니 최고 50건 정도 더 많았습니다.

음주운전의 경우 4~5월과 7~8월에 집중됐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해당 기간 동안 음주운전 사범은 8만 2509명을 기록했는데요. 전체의 1/3이 넘는 수준이죠.

성범죄는 여름에 집중됩니다. 계절 특성상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고 다니는 것이 이유로 꼽혔죠. 피서객이 모여드는 휴가지에서 휴대폰이나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 촬영을 한다거나 물놀이를 하는 척 몸을 더듬는 일도 포함됩니다. 여름철 성범죄는 전국적으로 2013년 2만8785건 2014년 2만9517건 2015년 3만651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예외적으로 도박범죄는 가을에 높았습니다. 바깥활동하기 좋은 날씨조건을 갖추었고 특히 추석연휴가 포함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요일별로는 일주일 가운데 토요일(15.6%)에 가장 많은 범죄가 발생했고, 월요일(13.2%)에 가장 범죄가 적게 발생했습니다. 월요병에라도 걸리는 걸까요?

미국의 사회학자인 덱스터 박사는 기온변화가 사람의 심리에 영향을 미쳐서 행동에까지 이르게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날이 추워지면 몸은 굳고 뇌는 활발해지며 더워지면 감정이 쉽게 폭발한다는 거죠.

날씨는 범죄에 분명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는 언제 어디서나 일어난다는 사실입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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