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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네티즌 수사대 자로 "세월호 침몰, 진실을 봤다"

입력 2016-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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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보다 매섭고 검사보다 진취적이며 국회의원보다 발 빠른 네티즌이 있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누구일까요?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그 주인공입니다. 회사원인 40대 남성으로만 추측되고 있을 뿐입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자로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섰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감히 그날의 진실을 말하려 한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세월호 침몰 원인을 찾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왔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비밀리에 세월호의 진짜 침몰 원인을 파헤쳐 왔고, 진실을 봤습니다” -‘자로’ 페이스북 中-

세월호 침몰원인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8시간 49분’을 크리스마스(25일)에 공개할거라 예고하며 국민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별이 된 아이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자로가 이토록 핫해진 이유는 그동안 쌓인 업적이 실로 대단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치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네티즌수사대로 인정받고 있죠.

대표적으로 2012년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당시 국정원 비밀 트위터 계정과 포털 사이트 아이디를 찾아낸 공이 있습니다. 국정원 심리전 요원의 것이었는데요.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선거법 위반혐의 관련 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2014년 6월에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가 SNS에 올린 정치 편향적인 글을 수집·공개해 자진사퇴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새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선거운동에 돌입했을 때, 박지원 후보 측에서 문재인 후보 비방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네티즌 수사대의 수사력을 인정할 만한 사건이 또 있었습니다. 국정농단사건 2차 청문회 당시 주식만 빼고 다 잘한다는 ‘주식갤러리’ 일명 주갤에서 활동하는 주갤러의 제보입니다.

김기춘 증인이 국정농단을 모르쇠로 일관하자 주갤러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한나라당 후보 청문회 영상’이었습니다.

영상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같은 공간에 앉아있습니다. 모른다고 딱 잡아떼던 최순실의 이름은 계속해 언급되고 있었죠. 모를 수가 없는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국민은 ‘사이다’라며 후련해했고 박 의원은 주갤러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세상을 바로 잡겠다는 몇몇 네티즌의 노고가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던 그들보다 더 감사한 요즘입니다.

아울러, 자로가 공개할 진실이 세월호 유족과 별이 된 희생자에게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네티즌이 나섰을까 자괴감이 듭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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