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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人]영화 '목격자'의 정유민 "일희일비 하지 않는 배우로!"

영화'목격자'의 긴장감 유발하며 초반 15분간 스크린 장악
초겨울 날씨에 한 겹 의상으로 버티며 죽는 장면 촬영

입력 2018-09-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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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유민 인터뷰35
영화 ‘목격자’의 정유민(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영화 ‘목격자’에서의 분량은 짧지만 강렬하다. ‘어디서 봤나?’ 싶다가도 그만의 매력이 있어서 ‘당찬 신인이군’ 하고 눈 여겨 보게 된다. 하지만 어언 데뷔 6년차. 2012년 영화 ‘음치클리닉’ ‘반드시 잡는다’ 등 두 편의 영화를 찍고 각종 드라마에 출연 중이다. 인터뷰 당일에도 ‘흉부외과’와 ‘나인룸’ 두 편을 촬영하느라 거의 20시간째 깨어있는 중이라며 웃었다.

“아마도 자고 나왔으면 얼굴이 부었을 거예요.(웃음) 현장의 기를 받아서선지 피곤한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이상하게 원래 예정된 출연분량이 항상 현장에서 바뀌어요. 예정된 건 2회 분량인데 벌써 6회나 촬영했거든요. 일의 연장선이 아니라 그만큼 감독님과 작가분들이 좋게 봐주시는 거라 기분 좋아요.” 

 

배우 정유민 인터뷰11
영화 ‘목격자’의 정유민(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나인룸’에서는 김해숙의 젊은 시절을 맡았다.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인 1980년대의 인물과 시대상을 그리는 일이라 새롭고 신기하기만 하다.

‘흉부외과’에서는 수술장 간호사로 당찬 캐릭터를 연기한다. 극과 극의 연기를 오가는 중에 영화 ‘목격자’가 장기흥행 중이다.

“시사회 때 보고 일반 극장에서 한번 더 봤어요. 아쉬운 걸 찾아내는 공부로는 이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견디고 봐야 하는 게 배우로서 숙명 같고. ‘목격자’에서 제가 맡은 역할이 초반부터 강렬하게 죽어야 하는 역할이잖아요. 장르가 주는 쾌감이 극대화돼야 하니 도드라져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웃음)”

영화 ‘목격자’는 살인마(곽시양)가 대범하게 아파트 한 가운데서 살인을 하고 평범한 가장(이성민)이 사건을 목격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다.

범인이 자신의 얼굴과 집을 알고 죄어오는 공포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부딪히는 고뇌가 촘촘히 교차한다.

“영화에도 살짝 나오지만 사건이 있던 시기가 입김이 나올 정도의 날씨였어요. 덕분에 삶과 죽음 앞에서 정신력으로 버텨야 하는 캐릭터에 더욱 몰입이 되더라고요. ‘죽는 게 이렇게 슬프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정유민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배우를 꿈꿨다. 영화나 드라마가 어떤 차이인지, 배우가 뭔지도 몰랐던 유치원 시절부터 ‘이건 연기하는 거야’라며 자신이 본 역할을 흉내냈단다. 10대부터 뭐가 되고 싶은지 확고했기에 조금씩 밟아 나가는 요즘의 일상들이 무척 행복하다.

배우 정유민 인터뷰23
영화 ‘목격자’의 정유민(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일희일비 하지 않는 성격이에요. 연기를 하면서 기본적인 모드는 ‘행복’ 스위치가 항상 켜 있어요. 아무 것도 모를 때가 가장 행복했고 겪어야 할 어려움들을 알게 될 때는 힘들었지만 그걸 견뎌내는 게 배우라는 걸 알게 됐으니까요.”

‘목격자’는 정유민에게 한뼘 이상의 성장을 안겨준 현장이기도 하다. 본인의 촬영날이 아니어도 찾아와 격려해주고 모니터링을 해 주는 선배들을 통해 태도와 배려를 배웠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그가 뛰는 동선에 맞춰 돌을 골라주고 나뭇가지를 제거해 주는 스태프들의 사랑도 실감했다. 

 

정유민은 “처음에는 분장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실제로 뛰고 넘어지고 멍들고 까지니까 분장 시간이 확 줄었다”고 웃었다.

“롤모델이요? 너무 많아서 탈인데…연기 잘 하는 배우들은 다 닮고 싶거든요. 굳이 꼽자면 조승우 선배님. ‘비밀의 숲’과 ‘라이프’ 연기가 어쩜 그렇게 다른지 존경스러워요. 사실 제가 올해 8월 졸업생(서울예술대학교)이에요. 9년만에 드디어 사회인이 됐죠. 다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더 매진하겠습니다.지켜봐주세요.”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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