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의 위생재용 단섬유 생산공정. (사진제공=휴비스) |
지난해 위생재용 소재 판매가 급등한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소재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휴비스가 공급하는 위생재용 소재는 폴리에스터 단섬유와 스펀본드로 기저귀·생리대·물티슈, 마스크 등의 부직포를 만들 때 사용되는 원료로, 전 세계에서 휴비스를 비롯한 일부 선진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제품의 특성상 생활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증가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휴비스의 전체 위생재 소재 판매량 중 40%를 자치하는 중국의 수요 증가가 단연 돋보인다. 2015년 3000톤에서 2020년 2만톤으로 7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며 연평균 40%씩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소득 향상 및 위생에 대한 인식 변화로 수요가 늘어나고, 또 중국 시장의 성장세를 예측하고 본사와 중국 자회사인 사천휴비스가 협력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게 휴비스 측 설명이다.
특히 휴비스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보건과 위생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위생재용 소재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해 8월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하였으며 올해 상반기 완료를 앞두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연 6만톤에서 8만5000톤으로 40% 이상 케파가 증가할 예정이다. 보통 생산라인 증설은 시장의 수요 증가 예측에 따라 일정 주기를 갖고 진행하는데 2018년 한차례 증설을 진행한 상황에서 2년만에 40% 넘는 추가 증설을 결정한 것이다.
이호경 휴비스 그린파이버 사업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 이후에도 보건·위생재용 소재의 수요는 끊임없이 증가할 것이며 점점 더 높은 품질의 소재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 기술로 경쟁 업체들이 진입하기 힘든 프리미엄 라인을 구축했다는 점이 휴비스만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휴비스는 기존 기저귀용 소재를 차별화해 바이오PE 등을 적용한 바이오매스 위생재용 소재 등 다양한 소재 차별화를 진행하고 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