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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美 연준, 3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방어주 성과 두드러질 것”

입력 2022-01-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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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KB증권은 6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예상보다 이른 대차대조표 축소를 논의했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종료 직후인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5일(미국 시간) 공개한 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를 1회 인상한 뒤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과거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는 2015년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2년 뒤인 2017년 9월에 대차대조표를 축소했으나, 지금은 경기전망이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높으며 3차 양적완화를 마쳤을 때와 달리 대차대조표의 규모가 훨씬 커 통화정책 정상화를 보다 빠르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연준은 테이퍼링 종료 직후인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며 “연준이 지난해 12월 FOMC 성명서에서 제시한 기준금리 인상 조건 3가지 중 ‘경제가 최대고용에 일치하는 조건에 도달’이 있는데, 전날 미국 민간고용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민간고용은 80만7000명 증가로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이번에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미루지 않으려는 분위기를 다시 호가인할 수 있었다”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3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을 전날 59.7%에서 67.8%로 올려 잡았는데, 과거 이 확률이 70% 중반을 웃돌면 기준금리 인상이 현실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열릴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를 강하게 밝히거나, 다음 주 수요일에 발표될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 수준으로만 나와도 3월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장기금리 상승을 야기할 수 있고, 이는 성장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이번 의사록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주요 통화정책 도구라고 하면서도 대차대조표를 함께 활용하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준금리를 올리면 단기 금리가 오르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데, 연준 내부에서 장단기 금리차 축소는 경기위축 우려를 불러올 수 있어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금융시스템의 유동성이 추세적으로 줄어들기 시작할 때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이달 중순부터 테이퍼링이 예정대로 빨라지면 금융시장은 유동성 확장세가 급격히 느려진다는 걸 체감하기 시작하면서 방어주의 성과가 도드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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