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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좋은 컨설팅이란 전략적 실행 방안 제공하는 것"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현창호 오르다경영협동조합 이사장

입력 2023-04-10 07:00 | 신문게재 2023-04-1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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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호 ㈜티오에스씨 이사

“컨설팅 성공 요인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측정하곤 합니다. 만족도가 높다는 것은 컨설턴트가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부합하는 컨설팅을 제공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추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창호 경영지도사는 “좋은 컨설팅이란 클라이언트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컨설턴트는 클라이언트와 밀접하게 협력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클라이언트가 이를 실제로 실행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르다경영협동조합 이사장과 ㈜티오에스씨 이사를 맏고 있는 현창호 경영지도사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석사 과정에 진학 후, 전략적 사고와 분석적 사고를 토대로 더 나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에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분석 능력을 공부하며 1997년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일별 종합주가지수 예측”이라는 주제로 석사 논문을 썼다.

이러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박사과정 재학 중 ‘온라인 게임을 활용한 인터액티브 미디어 개발’이라는 아이템으로 벤처회사 설립에 참여했다.

사업 아이템을 구현하던 중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박사과정 전공(MS/IS)을 살려 기업들을 대상으로 e-비즈니스 컨설팅을 하게 됐다.

하지만 박사과정에서는 이론적 지식을 배우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은 부족한 편이었다. 이론적인 지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

현 지도사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매우 복잡하고 해결이 어려웠기 때문에 관련 자료와 서적을 참고해 빠르게 습득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매일 새벽까지 공부하며 컨설팅을 수행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이론적인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고객에게 더 나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오던 중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필요성을 느끼던 차 경영지도사에 대해 알게 됐다.

경영지도사는 기업 내부와 외부 환경을 분석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는 전략적인 사고력과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를 말한다.

그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주말마다 학원에 다니며 공부를 했다. 시험 한달 전에는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집 근처 독서실에서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공부해 당해연도에 합격했다.

현 지도사는 “경영지도사는 기업 경영에 대한 이해와 전문적인 경영 분석 능력은 현대적인 경영환경에서 경쟁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필수 능력이라 생각한다”며 “경영지도사 공부를 하며 기업의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며, 효율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지도사 자격증 취득 후, 인적자원·재무·마케팅·생산관리 분야의 경영지도사들이 모여 컨설팅을 제공한다면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경영 방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지도사들과 ‘오르다경영협동조합’을 설립했다.

현 지도사는 “각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하나의 법인을 이루면서 더욱 정확하고 종합적인 컨설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컨설팅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어 효율성과 효과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가 오르다경영협동조합 지도사들과 함께 컨설팅을 수행하던 중 대다수의 소기업 및 소상공인은 인사·노무 분야에서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부족한 것을 알게됐다. 종업원과 문제가 발생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때로는 규제 준수 문제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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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호 경영지도사가 현장 실습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

 

이에 관련 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의 전수를 위해 현장 멘토링 중이던 신입 지도사들과 오르다경영협동조합 지도사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난해 ‘인사·노무 ESG 실천 매뉴얼’과 ‘알기쉬운 중소기업 ESG’ 2권의 책을 출판했다.

‘인사·노무 ESG 실천 매뉴얼’은 다양한 경영 사례를 소개하고 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인사·노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쉽게 습득해 관련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알기쉬운 중소기업 ESG’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ESG 체크리스트를 심층 분석해 기업의 ESG 역량 강화와 대응방안을 제시한다.


- 인사·노무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대응책은.

“인사·노무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을 확보하거나, 전문 컨설턴트를 활용해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교육 등을 통해 관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법규와 제도 변화에 대한 업데이트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인사·노무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잦은 인력 교체 및 휴가 등으로 인한 업무 차질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잘 정의하고, 업무 시스템과 도구를 활용해 업무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대우와 복지 제도를 구축해 직원 유치와 유지에 노력하고 업무 환경 개선을 통해 직원들이 보다 나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직원의 업무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업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ESG가 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지.

“ESG는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의 환경, 사회적 책임, 거버넌스 측면에서의 성과를 의미합니다. ESG는 기업의 장기적인 경제 성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환경 문제와 사회적 책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기업의 이미지 개선과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선호도 증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ESG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장기적으로 경제성과를 향상시키기 어렵습니다. 현재 사회적 분위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제기구들도 ESG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ESG는 기업의 필수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것입니다.”


- 경기 불황 속 소상공인에 대한 조언은.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소상공인과 창업가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추구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자금난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또한 기존 시장이 축소되거나,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성하거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또는 수입원을 다각화해 비즈니스 안정성을 도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소상공인과 창업가들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경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영지도사 등을 통해 정부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금 및 인건비 등의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 앞으로의 포부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동시에 고객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며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컨설턴트가 되고자 합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도 또 한권의 책을 출판해 오르다경영협동조합의 전문성을 공증하고 인지도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장시킬 예정입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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