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은행

금리 메리트·혁신상품… 인뱅 3사 훨훨 날았다

1분기 합산 당기순익 3배 껑충… 여수신 규모 3사 모두 '폭풍 성장'

입력 2023-05-31 13:41 | 신문게재 2023-06-01 1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인뱅 3사
(사진=각 사)

 

인터넷은행들이 혁신적인 상품과 함께 시중은행 대비 금리 매력도를 높이면서 여·수신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에도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총 당기순이익은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올해 1분기 케이뱅크는 이익이 늘었지만 기준보다 많은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한 10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10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는 28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654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인터넷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데는 온라인을 통해 편리하게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과 시중은행과 비교해 높은 금리 매력도로 여·수신 규모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평균 금리는 4.70~4.24%다.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평균 금리는 각각 3.85%, 3.93%로 시중은행보다 낮은 수준이다.

예금금리도 상대적으로 인터넷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날 기준 전월 취급 평균금리(만기 12개월 기준)는 케이뱅크가 3.7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농협은행이 3.68%로 뒤를 이었다.

 

53161
그 결과, 인터넷은행들의 여·수신 규모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과 주담대를 합산한 올해 1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 11조9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중심의 토스뱅크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배 늘어난 9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신 규모도 카카오뱅크 40조2000억원, 케이뱅크 16조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44.2% 늘었다. 토스뱅크도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22조원의 수신 잔액을 기록했다.

반면, 시중은행의 여·수신 규모는 감소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정기 예·적금 잔액은 842조429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2% 늘었지만, 전월과 비교해 10조5933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개인신용대출과 주담대 등을 포함한 가계신용대출 잔액도 전년 동월 대비 3.1% 줄어든 680조7661억원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연초에 예·적금 금리가 내려가면서 시중은행이 상대적으로 빨리 금리를 내리면서 유입된 부분이 있고, 인터넷은행 업력이 쌓이면서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수요가 있었다”며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주담대 상품의 경우 영업점 없이 100% 비대면으로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하면서 절감된 비용을 고객에게 저금리 혜택으로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