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전국 > 영남

민주당 대구시당 “대구은행의 일탈행위가 심각하다”

대구은행 유령계좌 개설 비판

입력 2023-08-10 16:27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민주당 대구시당 “대구은행의 일탈행위가 심각하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제공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은행이 고객 몰래 유령계좌를 개설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금융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는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0일 논평을 통해 “대구은행 직원들의 고객 미동의 계좌 개설은 금융시장 교란행위에 해당한다”며 “나아가 실적 채우기에 급급한 금융권에 불법의 일상화가 만연된 것을 반증한다”고 지적했다.

대구은행의 한 영업점 직원들은 실적을 높일 목적으로 1개 증권계좌를 개설한 고객의 동의없이 다른 증권계좌를 추가로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객이 작성한 증권사계좌 개설신청서를 복사한 뒤 이를 임으로 수정해 다른 증권사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파악된 임의로 개설한 계좌는 1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적발한 금융감독원은 이날 대구은행 전 영업점을 상대로 점검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불법 계좌 개설이 일부 직원의 일탈인지, 대구은행 차원의 문제인지 밝혀내기 위해서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더 심각한 문제는 이를 인지하고도 금감원 보고도 생략하고 공문을 보내 불건전 영업행위를 예방하라고 안내로 그친 대구은행 본부의 인식이다”며 “이 상황이 어떤 의미일지 분명 알았을 것인데 조치를 이렇게 한다는 것은 불법의 일상화가 대구은행 전체에 퍼져 있다고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구은행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은행으로 나가려면 지역 경영의 낡은 방식을 버려야 한다. 울타리를 벗어나면 훨씬 큰 기회와 위기를 만나게 되는 것은 인생의 이치다”며 “기회를 잡는 것도, 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현재 대구은행 경영진과 직원들의 몫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울타리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재차 지적했다.

대구은행은 “대구은행은 증권계좌 임의 개설 혐의에 관한 민원 접수 후 금융소비자보호부에서 불건전영업행위 의심사례를 발견했다. 검사부로 이첩했고 검사부는 인지 후 바로 특별(테마)감사에 착수해 정상적인 내부통제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며 “의도적 보고 지연 및 은폐 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에 검사에 성실히 임하며 제도 보완을 통해 유사사례 발생 방지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