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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리치 움직인다' 50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 역대 최대…85%가 신고가

입력 2023-08-31 14:08 | 신문게재 2023-09-0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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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비수기로 꼽히는 7월, 웬만한 꼬마빌딩 가격인 50억이상 초고가 아파트 거래건수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85%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31일 브릿지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7월에만 서울 50억원 이상 아파트가 20개나 팔렸다. 이는 동월 기준 역대 최대 거래량이다.

작년 7월에는 5건, 부동산 활황기였던 2021년 7월에도 14건에 불과했다.

초고가 단지는 강남2구(강남·서초구)와 용산구, 성동구에 집중돼 있었다. 금액 기준으로 지난달 가장 비싸게 팔린 단지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면적 301㎡로 직전 거래인 작년 5월(87억원) 보다 12억원 오른 99억원에 거래됐다.

이어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198㎡ 95억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08㎡ 85억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244㎡ 71억9000만원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현대2차’ 65억원 등 순이었다.

50억원 이상 20개 단지 중 85%인 17건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나머지 3개 단지 중 용산구 한남동 ‘르가든더메인한남’ 237㎡은 첫 직거래였고,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159㎡는 최고가의 96%,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는 최고가의 92% 수준에 팔렸다.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 신고가 비율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이다. 이날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건수는 1873건인데, 이 중 신고가는 107건으로 신고가 비율은 5.71%에 불과하다.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올해 들어 주택시장이 회복하면서 희소성이 높은 단지를 소유하고자 하는 자산가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현금부자들이 재건축 이슈가 있는 압구정동 아파트 매수에 나섰고, 하반기 원베일리 입주를 앞두고 서초 반포에서도 수요가 움직이면서 초고가 단지의 거래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형은 공급이 부족한 반면, 재산을 늘린 수퍼리치들의 수요는 탄탄하다”며 “일반 주택시장과 다른 ‘그들만의 리그’지만, 고액 자산가라도 투자가치가 있기 때문에 베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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