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식음료 · 주류

저출산에 ‘안주용’으로 타깃 변경…제과업계, ‘어른 과자’ 출시 봇물

‘먹태깡’ 열풍에...롯데웰푸드, ‘노가리칩 청양마요맛’ 출시 예정
오리온, 포카칩·꼬북칩·마켓오...‘과맥(과자+맥주) 타임’ 마케팅 활활

입력 2023-09-04 06:00 | 신문게재 2023-09-04 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art_16934464265799_f70305
농심 먹태깡(왼), 롯데웰푸드 노가리칩(오). (사진=각사)

 

저출산으로 성장정체에 부딪힌 제과업계가 술안주로 적당한 ‘어른 과자’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농심이 지난 6월 출시한 ‘먹태깡’은 품귀 현상을 보이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품절대란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1700원 먹태깡이 2배 이상 웃돈을 얹어 거래되고 있고, 쿠팡·G마켓 등 오픈 마켓에서 배송비 포함 1만원대 초중반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먹태깡은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과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살린 스낵으로 어른들의 맥주안주로 제격이라는 평가다. 출시 후 첫주에 초도 물량인 100만봉이 완판됐고, 3주만에 172만봉이 팔려나갔다. 지난달 23일 기준 누적판매량이 300만봉을 넘어섰다. 이에 농심은 소비자 요청에 생산량을 현재 50% 늘렸지만 편의점은 여전히 한 점포당 4개씩 발주를 제한한 상태다.

농심의 ‘먹태깡’이 인기를 끌자 롯데웰푸드(롯데제과)도 술안주로 적당한 어른용 과자 ‘오잉 노가리칩’을 선보인다. 오는 4일 전국 편의점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인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은 담백한 노가리에 매콤 고소한 청양마요맛을 더한 게 특징이다. 용량은 60g과 120g 두 가지로 구성했다. 9일부터는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자사몰인 ‘스위트몰’에서 지난 28일부터 노가리칩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당일 오후 1시 사전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한 시간도 안 돼 준비물량이 전량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스위트몰에서 예약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KakaoTalk_20230903_143531492
오리온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꼬북칩과 포카칩, 마켓오 톡스낵 제품을 맥주와 먹기 좋은 과자로 홍보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공식 인스타그램 캡쳐)

 

오리온도 기존 스테디 셀러 ‘꼬북칩’과 ‘포카칩’을 어른들이 술안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꼬북칩 매콤한 맛’과 ‘포카칩 맥스 레드 스파이시’가 대표적이다. 오리온은 현재 공식 SNS를 통해 해당 제품들을 집에서 간편하게 맥주 한잔할 때 먹는 과자로 소개하는 등 ‘과맥(과자+맥주) 타임’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오리온은 수제맥주 프랜차이즈 생활맥주와 함께 자사 제품 ‘마켓오 톡스낵’과 콜라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맥주와 궁합이 좋은 오징어와 감자를 마켓오 ‘감자톡’ ‘오징어톡’ 스낵으로 출시하고, 오는 10일 까지 생활맥주 44개 직영점에서 기본 안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제과업계는 어른을 타깃을 한 스낵 시장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출산율이 급속도로 낮아지며 과자를 한창 사 먹을 어린이 수가 줄면서 주고객 연령층이 높아지자, 술안주로 적당한 ‘어른 과자’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국내 스낵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새우깡도 어린이 소비자보다 옛맛을 기억하는 어른들의 소비가 훨씬 클 것”이라며 “이미 먹태깡의 인기에서 증명된 만큼 안주용 어른 과장의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