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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 ‘온라인 판매’에도 존재감 '뚝'…"대체 왜?"

입력 2023-09-0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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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6세대 ‘올 뉴 CR-V 하이브리드’의 모습.(사진제공=혼다코리아)

 

혼다코리아가 올해 판매 실적이 심상치 않다. 올해 초 100% 온라인 판매로 판매방식을 전환해 복잡한 수입차 구매 과정을 단순화 했음에도 혼다코리아의 올해 판매 실적은 평균이하의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5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709대를 국내 자동차 시장에 판매했다. 이는 월 평균 100대를 넘지 못하는 판매대수다. 국내 수입차시장 상위권 브랜드의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는 2300대를 넘어선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3142대를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올해는 절반이 지나 하반기에 접어들었지만,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판대대수에 절반도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8월까지 보여줬던 부진한 성적이 지속될 경우 혼다코리아의 올해 실적은 1000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혼다의 주요차종들은 지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견뎌낼 정도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 4월 6년 만에 출시된 중형 SUV인 6세대 ‘CR-V 터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혼다코리아가 올해 초 온라인 판매 선언 시점부터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혼다코리아의 부진 중 하나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면서 도입한 차량 가격 정찰제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각 브랜드의 할인율에 따라 판매량이 차이 날 정도로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 혼다코리아의 정찰제로 혼다의 차종들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혼다코리아의 하이브리드 모델의 부재가 부진한 판매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기차의 인프라 부족에 하이브리드 모델로 수요가 몰리며 경유 모델의 판매량을 앞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혼다코리아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무한 상황이다.

반면, 또 다른 일본 완성차 브랜드인 토요타와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전기차, 내연기관차 등 다양한 차급의 모델을 출시했다. 토요타는 오는 18일 미니밴 전동화 모델인 알파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미니밴 시장도 노리고 있을 정도로 토요타와 렉서스는 공격적인 판매행보를 보이고 있다.

혼다 코리아도 CR-V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는 9월 말 CR-V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이후 중형 세단인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혼다코리아가 2개의 하이브리드 차종으로 판매량 확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실적감소는 일시적 현상이며, CR-V 터보, 오딧세이와 지난주 출시한 파일럿 3종의 판매실적이다”라면서 “이달 말 공식 출시 예정인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등의 신차 출시와 함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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