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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스타일 '굿샷'… 나도 그린 위의 멋쟁이!

본격 라운딩의 계절… 골프웨어시장 마케팅 '활활'

입력 2023-09-27 07:00 | 신문게재 2023-09-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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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코로나19 이후 성장세가 둔화된 골프의류 업계가 가을 골프시즌을 맞이해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 론칭과 신제품 출시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지난해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명으로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어섰지만, 1회 라운딩에 30만원 에 가까운 높은 비용과 해외여행 등의 인기로 2030세대 사이에서 골프 인기는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20년 15%, 2021년 56%, 2020년 34% 신장율을 보이던 골프웨어 매출이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7%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골프웨어 시장 급성장을 이끈 2030세대의 이탈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골프웨어의 성장세가 위축되고 있는 와중에도 ‘PXG’, ‘지포어’, ‘말본골프’ 등의 프리미엄 골프웨어들의 수요는 줄지 않고  여 성장세를 유지하며 양긍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골프웨어 업체들은 본격적인 가을 골프시전을 맞아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고 고가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랜덤골프클럽 팝업 첫날 현장 창립자 에릭 안더스 랭
지난 13일 랜덤골프클럽 팝업 오픈 행사장을 찾은 창립자 에릭 안더스 랭 (사진=LF)

 

LF는 지난 12일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랜덤골프클럽’을 국내 공식 론칭하고,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2017년 미국 텍사스에서 탄생한 랜덤골프클럽은 펀(fun)한 감성을 추구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다. 특히 브랜드 창립자인 ‘에릭 안더스 랭(Erik Anders Lang)’은 미국의 감독, 프로듀서 및 작가이자 골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도 명성을 쌓은 인물로, 특유의 유머와 창의력이 깃든 디자인과 이벤트를 통해 정형화된 골프웨어와 차별화된 DNA를 제시하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LF는 랜덤골프클럽의 정체성을 담아 경쾌한 패턴과 위트 있는 그래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브랜드 이니셜인 ‘RGC’를 포인트로 내세워 젊은 골퍼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랜덤골프클럽 팝업스토어 오픈 첫날 현장에는 브랜드 창립자 에릭 안더스 랭이 직접 현장을 찾았으며, 패션·골프업계 셀럽과 인플루언서, 브랜드 마니아 등 500여명 이상의 인파가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에릭 안더스 랭은 론칭 행사에서 “한국 패션 업계에서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LF와 특별한 파트너십을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골프웨어에 진심인 한국 소비자들의 가능성을 높게 봤고, 앞으로 랜덤골프클럽은 단순 골프웨어 브랜드가 아닌 골프를 진심으로 함께 즐기고 향유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종키츠네 현대백화점 판교점
프랑스 브랜드 ‘메종키츠네’의 골프웨어 매장.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프랑스 브랜드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는 올 상반기 골프 캡슐콜렉션을 선보인 이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센텀시티점, 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에 공식 매장을 추가 오픈하며 골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여우 로고를 앞세워 골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 메종키츠네는 하반기에는 공식 매장을 연이어 오픈하고 브랜드의 상징인 ‘여우’를 활용한 아트워크 의류는 물론 액세서리까지 상품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23 FW 시즌 브랜드 특유의 ‘Art de Vivre( 삶을 즐기는 기술)’에 기반한 라이프스타일을 콘셉트로, 윈드브레이커, 플리츠 스커트, 아가일 니트 베스트 등 클럽하우스의 코드에 유쾌함이 결합된 다양하고 맥시멀한 반전이 돋보이는 골프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혜림 메종키츠네 팀장은 “골프시장에서도 메종키츠네 브랜드 로고 여우의 영향력이 느껴질 정도로 올 상반기 팝업스토어 운영 성과가 좋았다”며 “올 하반기 공식 매장 6개를 오픈해 본격적으로 골프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골프웨어 브랜드 르꼬끄골프(Le Coq Golf)도 본격적인 가을 시즌에 들어서며 2023 FW 두 번째 캠페인 ‘더 바운더리(The Boundary)’를 전개하고, 가을 신제품을 추가 공개했다. 2023 FW 콜렉션은 깊은 채도의 버건디, 브라운, 딥블루 등을 주력 컬러로 사용해 가을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한껏 살린 것이 특징이다. 골프 라운드에 적합한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일상, 필드 상관 없이 입을 수 있는 ‘보더리스’ 디자인이다.

 

더카트골프의 자체브랜드
코오롱FnC가 전개하는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는 자체브랜드의 이름을 ‘더카트드롭’으로 바꾸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사진=코오롱FnC)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 역시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하반기에 본격적인 차별화 전략 실행에 나섰다. 우선 자체 브랜드 이름인 ‘더카트골프’를 이번 시즌부터 ‘더카트드롭’으로 변경한다. 이는 플랫폼명과 자체 브랜드명이 동일한 것에 대한 혼선을 없애고, 좀 더 직관적으로 브랜딩을 소구하고 강화하겠다는 일환이다. ‘더카트드롭’의 뜻은 신제품이나 한정판 상품을 특정 요일 혹은 시간대를 정해 일시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인 ‘드롭(Drop)’에서 차용했으며, 리브랜딩에 따라 로고도 새롭게 디자인해 상품에 적용했다.

또한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해외에 숨겨진 골프 브랜드를 발굴하고 큐레이션하여 소개하는 공간인 글로벌 브랜드 전문관 ‘유나이티드’를 론칭해 포틀랜드 골프 용품 전문 브랜드 존스(JONES), 미국 헤드커버 전문 브랜드 데프니(DAPHNE’S) 등 해외 골프용품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50여개의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더카트골프’는 또 골프 스타일 중심의 숏폼 콘텐츠 제작을 통해 MZ세대 골퍼층의 주목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30초 이내의 숏폼 트렌드에 발맞춰 더카트골프 또한 입점 브랜드의 골프웨어와 액세서리를 스타일링 해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해 패션에 민감한 골퍼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더카트골프 신아림 팀장은 “더카트골프는 국내 골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1등 답게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골프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입점 브랜드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아디다스골프는 아디다스의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헤리티지와 골프웨어 브랜드 ‘보기 보이즈’의 빈티지, 클래식 룩을 완벽하게 결합한 ‘아디다스×보기 보이즈(adidas×Bogey Boys) 리미티드 콜렉션’을 선보였다. 보기 보이즈는 미국 힙합 아티스트인 맥클모어(Macklemore)가 2021년에 론칭한 골프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이번 콜렉션은 골프와 테니스만의 빈티지와 모던한 무드가 느껴지는 심플한 디자인과 고품질의 퍼포먼스 소재가 특징이다.

 

데상트골프 ‘결과로 증명하는 골프화’ 캠페인 전개
데상트골프 ‘결과로 증명하는 골프화’ 캠페인 (사진=데상트골프)

 

골프웨어 브랜드는 의류와 함께 가을 시즌을 맞아 디자인은 물론 편안함까지 제공하는 고기능 골프화도 선보이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은 어떤 그라운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그립을 제공하는 프로엠지(ProMG) 시리즈 골프화 2종을 출시했으며, 아디다스골프는 2020년 출시해 완판 신화를 썼던 골프화 ‘코드케이오스’의 후속작 코드케이오스 레이스리스를 출시했다.

데상트골프 역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골프화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상트골프는 하반기부터 ‘결과로 증명하는 골프화’라는 주제로 신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의 핵심 키워드 ‘결과’는 프로대회에서 뛰는 투어선수 입장과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골프화를 신었을 때의 효과를 뜻한다. 즉, 투어선수는 ‘좋은 경기 성적’, 일반인은 ‘만족스러운 착화감’ 등 데상트골프 골프화를 선택했을 때 얻는 긍정적인 결과를 소비자에게 쉽고 친근하게 알린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 골프웨어 브랜드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면서 골프웨어 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며 “MZ세대가 빠진 상황에서 입지가 모호한 브랜드는 살아남기 어렵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여전히 건재한 만큼 각 업체들이 브랜드 인지도와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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