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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경영권 분쟁까지… 시험대 오른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리더십

구지은 부회장 국감 증인 소환 가능성↑...시민단체도 경찰에 고발
구본성 전 부회장, 기소 하루 만에 무죄 주장...구지은 부회장 위법 경영활동 의혹 제기

입력 2023-09-26 06:00 | 신문게재 2023-09-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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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 부지에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현장 식음서비스 준비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올해 취임 3년차를 맞은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새만금 잼버리 공식 식음료 서비스 후원사였던 아워홈의 부실 서비스 논란으로 국정감사 소환이 유력해진데다, 최근 구본성 전 부회장이 구 부회장의 위법 경영활동에 의혹을 제기해 제3차 ‘남매의 난’ 재점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국회와 관렵업계에 따르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구지은 부회장을 출석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 부회장이 국감 증인 후보로 오르내리는 이유는 잼버리의 식음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사인 아워홈이 부실한 급식 제공과 곰팡이가 핀 구운 계란이 공급했다는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8월 잼버리 참가자들이 받은 1만9000개 달걀 중 7개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 실온 제품인 구운 달걀을 냉장 보관해 제품 표면에 응결수가 발생했고, 이상고온으로 인해 곰팡이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논란이 일자 당시 아워홈 측은 “기존에 계약을 이어오던 업체가 아닌, 새로운 지역업체와 계약하면서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 조직위원회 등에서 상생 등을 이유로 지역업체와 거래를 제안했고 이를 수락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회사 측의 해명에도 한 시민단체는 지난 15일 구 부회장을 근로기준법, 식품위생법,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 5월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사실이 식약처에 적발돼 영업정지행정처분이 내려졌는데도,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입찰에 참여해 공급업체로 지정됐다.

아워홈의 잼버리 후원사 참여는 구 부회장이 2021년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서 이기고 난후 진행한 첫번째 대형 프로젝트로, 직접 현장 지휘를 나서는 등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잼버리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 해 내년 주주총회에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려한 계획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여기에 지난 4월 일단락 된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과 구 부회장의 ‘남매의 난’ 갈등이 다시 재점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구본성 전 부회장은 수십억원대 업무상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직하던 2017년 7월부터 2021년 무렵까지 임원 지급 명목으로 상품권 수억원어치를 구입해 임의로 현금화한 뒤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구 전 부회장은 기소된 지 하루 만에 무죄를 주장함과 동시에 구지은 부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아워홈 관계사 캘리스코의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캘리스코가 구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취임하자마자 급격하게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등 위법 경영활동 의혹이 보인다는 주장이다. 이에 구 전 부회장은 구 부회장을 최대주주로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구 부회장이 하반기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승부수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회사 내부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국감 증인 소환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워홈 측은 “현재까지 국회에서 국감 증인 출석과 관련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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