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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편의점 3분기 실적 전망 ‘주춤’…4분기는 괜찮을까?

입력 2023-10-23 06:00 | 신문게재 2023-10-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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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강한 면모를 보인 편의점 업계의 3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199억원,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9%, 0.1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3분기에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32%나 증가한 것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이다. GS25 역시 3분기에 다소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증권은 GS25의 3분기 편의점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증가한 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성장률(8.2%)에 다소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3분기 기상여건이 악화돼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늘어난 것으로 실적 정체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발표한 기상청의 ‘2023년 여름철(6~8월)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여름 강수량은 1018.5㎜로 평년(727.3㎜)보다 많았으며 전국에서 현대적 강수 관측이 이뤄진 1973년 이래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마철만 놓고 봤을 때 전국 강수량은 660.2㎜로 역대 3위에 해당한다. 또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국제선 기준 올해 3분기 인천공항 여객실적은 1541만9010명으로, 지난해 3분기 여객실적(549만1286명) 대비 180.8% 증가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전체 편의점 산업의 기존점 성장률은 1~2%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성수기인 3분기에 크게 재미를 못 본 편의점들의 4분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점이다. 4분기는 날씨가 추워지며 야외활동일 줄어들어 편의점 업계의 비수기로 꼽힌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의 올해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에 따르면 편의점 경기 전망은 3분기 86에서 4분기 80으로 하락, 전분기 대비 부정적인 전망이 늘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는)활동량이 줄어드는 비수기로 접어들어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 의견이 더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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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요 편의점들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상품성 강화를 통해 4분기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초저가 PB ‘헤이루 득템시리즈’(득템시리즈)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2021년 첫 선을 보인 CU 득템 시리즈는 현재 김치, 라면, 계란, 티슈, 피자, 시리얼, 닭가슴살 등 소비자들의 구매 수요가 높은 30여 종에 이르는 품목들을 일반 제조사(NB) 상품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달에는 누적 판매량 2000만개를 돌파했다.

아울러 겨울이 다가오면서 동절기 상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동, 국밥, 짬뽕, 호빵, 군고구마 등 국물 간편식과 겨울 간식의 동절기 상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수제비 3종과 육개장 칼국수 등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 5대 행사인 빼빼로데이 관련 행사 역시 다채롭게 선보이는 한편 위스키, 와인 등 주류 차별화에 박차를 가한다.

GS25 역시 편의점 업계의 대목인 빼빼로데이를 비롯해 연말 행사 등 역량을 집중, 매출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동절기 상품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아울러 히트 상품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신상품 역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GS25는 김혜자도시락, 편스토랑 상품, 넷플릭스 점보 팝콘, 하피볼 등 히트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GS25는 최근 카카오커머스 CIC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O4O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와 카카오 선물하기를 연계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제주-내륙간 반값택배를 론칭하는 등 고객 혜택 강화하고 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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