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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10위' 동아건설 이끌던 최원석 전 회장 별세

입력 2023-10-25 14:50 | 신문게재 2023-10-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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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연합뉴스 제공)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최 전 회장은 최전성기 당시 22개 계열사, 재계 순위 10위의 동아그룹을 이끌었다.

동아그룹 창업주 최준문 명예회장의 아들로 1943년 대전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 미국 조지타운대학교를 졸업했다. 스물 세살이 되던 해인 1966년 동아콘크리트 사장을 시작으로, 30대에 동아그룹 주력기업인 동아건설·대한통운을 맡았다.

최 전회장은 이후 ‘세계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던 리비아 대수로 공사 등 굵직한 국내외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동아건설을 당대 국내 최고 건설사로 이끌었다.

그러나 최 전 회장은 1994년 성수대교 붕괴와 1997년 IMF 외환위기 등으로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이듬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동아그룹은 모체인 동아건설의 부도로 2001년 파산선고를 받았으며, 고인은 이후 학교 법인인 공산학원(동아방송예술대학교,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의 이사장직을 맡아 한류 글로벌화에 힘쓰기도 했다.

최 전 회장은 배우 김혜정, 가수 배인순, 장은영 전 아나운서 등 당대의 유명인들과 총 3번 결혼했다. 특히 장 전 아나운서와는 27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1999년 결혼했지만, 2010년 이혼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6월 MBC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시한부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얼마 남지 않은 삶을 돌이켜보며 “(동아그룹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면서도 해체 과정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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