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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100세 이상 고령 인구가 가장 많은 ‘장수마을’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 유지

입력 2023-10-28 12:57 | 신문게재 2023-10-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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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100세 이상 고령 인구가 가장 많은 ‘장수마을’
오지 마을 건강 사랑방 의료 서비스.(사진=영양군)

 

천혜의 자연,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고장, 경북 영양군이 2022년 12월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100세 이상 고령 인구가 가장 많은 전국 1위의 장수마을(郡)로 확인됐다.

전국 1위인 영양군의 자연적 여건은 전체 면적의 86%가 산림지역이며 해발 200~400m 산간지대로 경북에서는 해발고도가 가장 높다. 철도, 4차선 도로, 고속도로가 없어 ‘육지 속의 섬’으로도 불린다. 그런 영향으로 영양군은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이 살아있다.

사회적 여건을 보면 군내엔 돼지농장이 1곳도 없고 타 지역에 비해 축사도 많지 않아 축산폐수로 인한 수질오염도 찾아볼 수 없다. 이 때문에 어딜 가든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접하게 된다. 이곳에서 절반 이상의 군민이 노년에 필요한 충분한 활동에 걸맞은 농업에 종사하며 채식 위주의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관내 115개 마을에 경로당 182개가 있어 노인들이 편하게 경로당을 찾고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대화하는 등 다양하게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받고 있다.

영양군민만의 특별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영양군이 100세 이상 장수마을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그 특별하고 행복한 삶에 대해 분야별로 살펴보면, 먼저 보건 분야의 대표적으로 찾아가는 ‘오지 마을 건강 사랑방 의료 서비스’ 운영이다.

의료장비를 탑재한 버스로 관내 20개 리(里) 오지 마을 주민에 주 3회 순회 한방진료를 지원하는 것이다.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해 만성 및 특정 질환 전문진료를 위해 연중 원격영상진료(영남대학교 병원 외 3개)를 지원하고, 연 6회 안과 진료(안동성소병원 외 2개), 연 4회 통증클리닉(경북대학교병원), 월 2회 산부인과 진료와 월 1회 행복병원(안동의료원)도 운영하고 있다.

복지분야에서는 군내 182개 경로당을 ‘시니어 놀이공간’으로 이용하고, 냉ㆍ난방비, 쌀, 부식비 등을 지원해 함께 모여 식사도 한다. 농한기에는 요가, 노래, 댄스 교실 등 다양한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장기 요양 등급이나 장애등급을 받지 못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성인용 보행기 구입비(20만 원)도 지원한다.

전국 최초로 50세 이상 전 군민 건강검진비 지원(1인당 30만 원)과 만 65세 이상 수급자 및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목욕비 및 이ㆍ미용비(1인당 9만 원)도 지원한다.

이 외에도 군은 1000여 명의 독거노인에게 안부전화, 생활교육, 안전 확인 등의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민원분야에서는 ‘생활민원 바로처리반’ 서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 사소한 고장으로 관내 업체조차 수지 타산을 이유로 출장을 꺼리는 생활 속 불편을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해 주고 있다.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은 전구나 수도꼭지 교체, 방충망 수리, 방한 뽁뽁이 설치 등 간단한 가사 도움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취약계층엔 재료비 10만 원까지 무상으로 해 주고 있다. 이 서비스는 2019년 첫 시행 후 해를 거듭할수록 영양군의 효자 시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양군 관계자는 “앞으로 영양군이 ‘전국 1위 장수마을’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맑은 공기와 청정자연을 잘 보전하고, 현재와 같은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잘 유지한다면 귀촌 및 휴양관광객이 몰려와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은 물론 살고 싶은 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다”고 말했다.

영양=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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