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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립 54주년…‘신경영’ 정신 이어 ‘사업보국’ 새긴다

입력 2023-10-3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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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초사옥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연합뉴스)

 

내달 창립기념일을 맞는 삼성전자가 당일 전사적 기념식을 개최하고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같은 달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의 36주기 기일도 다가옴에 따라 ‘사업보국’(事業報國) · ‘인재제일’(人材第一) 등의 창업 철학을 되새기며 재도약 의지를 다지는 시간도 갖는다.

30일 재계 및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일 삼성전자는 창립 54주년을 맞는다. 창립기념일 당일에는 경기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 예정이다.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하면서 합병일인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변경한 바 있다. 기념식에서는 예년처럼 대표이사 창립기념사와 기념 영상 상영, 임직원 포상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 창립 기념식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적 애도 기간과 맞물려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지난해 창립 기념식에서는 한 부회장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신성장”을 당부했다.

올해 창립 기념행사 역시 이재용 회장이 참석하지 않고, 별도 메시지도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창립 50주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같은 달 19일에는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36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주력 반도체 사업의 불황과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삼성전자 구성원들은 창업 이념을 되새기며 이를 계승·발전 시키기 위한 각오를 다질 전망이다. 추도식에는 삼성을 비롯해 신세계, CJ, 한솔 등 범삼성 계열 그룹이 예년처럼 시간을 달리해 용인 선영을 찾아 고인의 뜻을 기린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0년 선영 참배 후 삼성 계열사 사장단 50여명과 오찬을 하며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이건희) 회장님의 뜻과 (이병철)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 사업보국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뜻으로, 이 창업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를 맞아 ‘신경영’ 정신을 되새겼다. 그 일환으로 삼성은 10월 한 달간 삼성화재 안내견 사업 30주년 기념식, 이 선대회장 추모 국제학술대회, 추모 음악회 등을 잇따라 개최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31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11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에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9%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각각 6000억원대에 그쳤던것과 비교하면 실적 개선세는 뚜렷해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주력 반도체 부문의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된 영향으로 추정된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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