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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청약통장, 브랜드 믿고 맡겨요… 대형 건설사로 몰리는 분양 수요

입력 2023-11-01 07:00 | 신문게재 2023-11-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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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별화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를 기준으로 한다. 이 평가는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및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것으로 건설사의 공사수행 역량에 대한 지표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를 살펴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순이다.


◇올해 전국 10대 건설사 분양단지 1순위 평균 32.03대 1, 일반 건설사 대비 4배 높아

이는 수요자들의 아파트 선택 기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해(1월~9월) 10대 건설사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2.03대 1이다. 이는 그 외 일반 건설사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6.80대 1)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전체 분양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15.54대 1)보다 2배 이상 높다.

청약자 수도 두드러진다. 10대 건설사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자 수(45만2646명)는 전국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수(57만4886명)의 약 78.73%를 차지했다. 즉, 청약자 10명 중 7명은 10대 건설사 아파트를 선택한 셈이다.


◇청약자 10명 중 7명 10대 건설사 선호

대형 건설사 아파트를 선호하는 데에는 평면, 마감재, 시스템 등 내부 설계와 커뮤니티, 조경 등 단지 내 부대시설, 입주민 편의를 위한 각종 서비스 등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그 외 건설사 아파트보다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 송파구 일원에 삼성물산이 시공한 ‘래미안 파크팰리스(2007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매매가 시세는 10월 기준 13억1000만원이다. 반면, 인근의 그 외 건설사가 시공한 ‘K(2005년 2월 입주)’ 단지의 동일 면적 매매가 시세는 10억5000만원으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보다 2억6000만원 낮았다.

또한 부산 남구 일원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한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2013년 5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올 10월 기준, 8억3000만원이다. 반면 인근의 그 외 건설사가 시공한 ‘D(2022년 2월 입주)’ 단지 동일 면적의 매매가 시세는 5억4000만원으로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 단지의 연식이 더 오래 됐음에도 매매가 시세가 2억6500만원 더 높게 나타났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아파트는 우수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수요자들에게 신뢰도가 높아 꾸준히 인기가 좋다”라며 “주거만족도는 물론, 수요가 탄탄한 만큼 단지의 가격 안정성, 상승 여력도 높아 연내 분양하는 대형 건설사의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 차별화된 상품성·브랜드 가치 갖춰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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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조감도(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연내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주요 단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은 11월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74㎡ 29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특히 내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돼 많은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반경 2km 내에 진행 중인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9000여 가구의 주거타운이 조성돼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경 1km 내에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거여역, 8호선 문정역 3개 노선이 지나는 단지로 서울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아파트 출입구에 대형 문주를 적용했으며, 고급스러운 커튼월 룩 외관 디자인(일부)을 선보인다.

워터 카페테리아, 웰컴 가든, 아쿠아 놀이터 등의 다양한 조경 공간이 조성되며 단지 인근의 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는 실내골프장, 피트니스센터, 독서실, 스터디룸, 작은도서관, 문화센터, 시니어룸 등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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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조감도(사진제공=대우건설 컨소시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동 일원에 문현2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문현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 총 960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59~74㎡ 지구주민 포함 76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정확한 일반분양 가구수는 현재 일반분양에 앞서 진행중인 지구주민 계약건수에 따라 차감되어 결정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문현동에 공급되는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이며, 동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고 지상 공간에 조경 공간을 크게 늘린 공원형 단지로 설계해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했다. 또한 최고 28층으로 조성돼 조망권이 우수하며 안방 드레스룸과 함께 평형 별로 알파공간, 현관 팬트리, 복도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 금오생활권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남측향 위주 배치(일부세대 제외)로 채광이 우수하며, 통풍이 잘되는 판상형 구조(일부세대 제외)를 택했다. 커뮤니티 시설로은 입주민의 건강을 위해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GX룸 등의 스포츠 시설과 입주민 자녀들을 위한 작은도서관,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11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전용면적 59~132㎡ 총 983세대로 구성된다.

부천에서 공급되는 첫 번째 롯데캐슬 아파트다.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은 편리한 교통여건이 단연 눈에 띈다. 지하철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인로와 소사로를 통해 부천시 전 지역과 서울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 등의 진입이 수월하다.

그동안 부천에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만큼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이 나온다. 1990년대~2000년대 초반까지 형성된 중동·상동신도시가 노후 베드타운으로 바뀌어 가고 있어서다. 소사-옥길-항동을 잇는 신(新)주거벨트라인이 소사역까지 이어지는 점도 주목을 끈다. 현재 이 일대에는 항동지구(5103세대), 옥길지구(1만3800세대) 등을 비롯해, 범박동(5464세대), 괴안동(2813세대), 소사동(재개발 예정지 포함 1만3990세대) 등 약 4만여 세대가 집중돼 있다.

단지는 남향위주로 배치해 했고, 세대당 1425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형 드레스룸, 팬트리, 현관 창고 등 수납공간이 풍부하다. 단지 내부에는 중앙광장을 비롯해 다채로운 테마의 조경 공간이 꾸며지며 맘스스테이션, 세대창고, 드롭오프존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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