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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구준회 에트나컴퍼니 공동창업자 “누구도 넘보지 못할 콘텐츠로 데스티네이션 사이트로!”

[짧지만 깊은: 단톡심화] 데이비드 호크니, 톰 행크스, K팝 스타, 패션쇼 등 다양한 IP를 베이스로 한 전시 선보일 것

입력 2023-11-03 18:30 | 신문게재 2023-1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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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회 대표
에트나컴퍼니 공동창업자인 구준회 알타바(ALTAVA) 그룹 대표(사진=허미선 기자)

 

“데이비드 호크니가 끝나면 내년에는 톰 행크스가 와요. 잇달아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문의도 오고 있는 시점이죠. 더불어 K팝 스타나 패션쇼,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스타일의 IP를 중심으로 그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전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진다한들 누구도 데이비드 호크니가 직접 나선 전시를 가져올 순 없어요.”

‘데이비드 호크니: 비거 앤 클로저’(David Hockney: Bigger & Closer not Smaller & Further Away, 2024년 5월 31일까지 라이트룸 서울)를 선보이고 있는 에트나컴퍼니(이하 에트나) 공동창업자인 구준회 글로벌 패션테크 컴퍼니 알타바(ALTAVA) 그룹 대표는 이제 막 서울 강동구 고덕동 1만5000평 부지에 개관한 라이트룸 서울의 차별성과 비전에 대해 “누구도 넘보지 못할 전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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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데이비드 호크니 작가의 의지가 정말 강해요. 이 공간(라이트룸 서울)을 보지도 않고 전시를 하겠다고 결정을 하셨어요. 나중에 보시곤 정말 좋아하셨죠. 작가의 강한 의지가 있어 모든 작품에 대한 고화질 스캔 데이터는 물론 데이비드 호크니 목소리로 만든 내레이션, 주로 벽 후면에서 볼 수 있는 비하인드 신 등 모든 소스를 받을 수 있었어요.”

이어 구 대표는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데이비드 호크니의 첫 전시가 성사됐다”며 “이제부터는 새로운 차원의 전시를 계속해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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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개관 전시인 ‘데이비드 호크니: 비거 앤 클로저’가 한창인 라이트룸 서울은 최첨단 음향, 조명, 프로젝션 맵핑 시스템을 갖춘 가로 18.5미터, 세로 26미터, 높이 12미터 규모의 블랙박스 형태의 공간이다.

87세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는가 하면 74세부터 지금까지 아이패드로도 꾸준히 그림을 그려온 데이비드 호크니와 직접 협업한 ‘비거 앤 클로저’는 올해 2월 런던 킹스크로스에 개관한 라이트룸 런던의 첫 전시다. 

 

이번 라이트룸 서울의 ‘비거 앤 클로저’는 런던 전시를 거의 그대로 구현한 것으로 데이비드 호크니가 기획단계부터 직접 협업하고 내레이션까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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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그가 평생을 작업해온 멀티미디어, 비디오 스케치, 드로잉, 유화, 수채화, 콜라주 등이 4개의 벽면과 바닥까지 5면에 8K(주요 벽면), 445K(작은 면) 수준의 고해상도 화질로 구현돼 ‘원근법 수업’ ‘호크니, 무대를 그리다’ ‘도로와 보도’ ‘카메라로 그린 드로잉’ ‘수영장’ ‘가까이서 바라보기’ 등 6개 주제에 나눠 담긴다. 

 

이와 더불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난봉꾼의 행각’, 모차르트 ‘마술피리’ 등 다양한 무대디자인 그리고 1980년대 폴라로이드에서 영감받은 사진 콜라주 작업 ‘조이너스’, 아이패드로 그린 그림 등까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세계가 총망라된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원화 스캔본과 더불어 ‘비거 앤 클로저’의 또 다른 특장점은 1000개 이상의 스피커를 탑재한 사운드 시스템이다. 4면에 맵핑된 작품들의 작업 과정과 의도, 후면의 비하인드 신 등에 대한 세심한 내레이션, 라이트룸 런던의 리처드 슬래니(Rechard Slaney) CEO의 표현대로 “자연스레 나를 감싸는 느낌의 소리” 등에는 호크니가 직접 참여하거나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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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특히 ‘호크니, 무대를 그리다’ 섹션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오페라 아리아들과 생동감 넘치는 무대 그림들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을 비롯한 세계 유명 극장의 오페라 리허설 현장을 지켜보는 기분을 들게 한다.

“국내에서는 좀체 찾아보기 힘든 최고 사양의 하드웨어 공간에서 데이비드 호크니처럼 여전히 생존하는 작가, 아티스트들을 통한 IP베이스의 고품질 콘텐츠를 가져올 생각입니다. 그게 저희의 가장 큰 차별성이죠.”

라이트룸 서울의 아쉬움은 접근성과 티켓 가격이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으로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은 위치인데다 티켓은 성인기준으로 2만7000~3만원에 이른다. 이에 대해 구 대표는 “저희도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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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나컴퍼니 공동창업자인 구준회 알타바(ALTAVA) 그룹 대표(사진=허미선 기자)
“접근은 어렵지만 일단 오시면 아름다운 풍경 속에 전시장과 더불어 카페, 레스토랑, 온실 및 정원, 아트숍 등 5개 공간이 있습니다. 저희는 ‘데스티네이션 사이트’(Destination Site, 사람들이 특별히 찾는 호텔·상점·식당 등)라고 하는데요. 전시 관람 후 바로 떠나기 보다는 자연 속에서 자유로움과 힐링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11월 초부터 선보일 소프트 런치 등 전시 외 부대시설 행사,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더 알차게 꾸미고 있죠.”

티켓 가격에 대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최대한 맞춘 수준으로 런던은 4, 5만원(27파운드) 가량”이라며 “여러 가지 혜택, 다양한 이벤트 등을 통해 평균 단가를 낮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할리우드 배우이자 영화제작자, 감독이기도 한 톰 행크스(Tom Hanks)와 직접 협업하는 ‘문 워커스’(Moon Walkers)를 선보인다. 올 12월 라이트룸 런던에서 첫선을 보일 ‘문 워커스’는 달 착륙과 미래(Apollo Moon Landings and Future Moon Missions)라는 주제에 예술, 과학, 패션, 음악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곁들인 쇼다.

“내년 톰 행크스의 ‘문 워커스’를 비롯해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누구나 이름만 대면 다 아는 패션 디자이너 콘텐츠를 제작 중입니다. 명품 브랜드, K팝스타, 교육까지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라이선스나 파트너십 뿐 아니라 직접 제작해 선보일 예정입니다.”

구 대표는 “끊임없이 세계의 문을 두드리던 한국이 글로벌 아티스트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는 시점이며 테크와 컬처가 하나로 융합되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더불어 K콘텐츠 열풍으로 한국이 전세계 문화 중심지가 돼 가고 있다. 이 또한 라이트룸 서울의 가능성”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건 관광객입니다. 현재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가고 있어요. 런던에 가야 볼 수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미디어 아트 전시, 톰 행크스의 달 탐사 전시를 대한민국 서울에서 볼 수 있거든요. 최고의 IP, 최고의 콘텐츠, 최고의 기술력으로 서울에 오면 꼭 한번 방문해야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서울이 예술도시로서의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늘 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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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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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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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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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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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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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 전시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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