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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 회복에 ‘만개’하는 LCC 채용…고유가·고환율 견딜까

입력 2023-11-14 06:13 | 신문게재 2023-11-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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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항공기들. (연합뉴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인력 확대에 한창이다. 빗발치는 국제선 여객 수요에 신규 항공기 도입까지 예정돼 있어 인력 보충이 절실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치솟은 여객 수요에 힘입어 채용 문 개방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6일부터 2024 일반직·정비직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했다. 정비 분야와 IT분야는 경력사원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채용 인원은 두 자릿수로 알려졌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상반기 두 차례의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내년 신규 기재 도입이 예정된 만큼 추가 채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내년에도 항공기 도입 일정에 맞춰 부문별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경영기획, 통제, 영업 등의 직군에서 2차 수시 채용을 진행한다. 항공정비사, IT 직군, 품질관리시스템 담당은 상시로 채용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두 번의 공개채용으로 300명 이상의 인원을 확충했다. 지난 3월 재운항 이후 기재 도입과 노선 확장이 순차적으로 진행된 덕분에 인력을 꾸준히 확대할 수 있었다. 이스타항공 측은 “앞으로도 국제노선 확대와 기재 도입에 맞춰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는 조종사 직군 면접 전형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내년 B787-9 항공기의 추가 도입 계획에 맞춰 관련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상반기에 객실 승무원 등 일반직 신입 공채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LCC들이 앞다퉈 채용에 나서는 이유는 업황 회복 영향이 크다. 국제선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국제선 운항률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90% 이상까지 올라왔다는 게 LCC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LCC 모두 고공행진 소식을 알렸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도 각각 영업이익이 326억원, 32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섰다. 이번 주 실적 발표 예정인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 역시 비슷한 상황일 것으로 예상된다.

LCC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항공사가 신규 기재 도입을 준비 중이라 관련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년쯤엔 국제선 여객 사업도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므로 공급도 조금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유가와 환율이다. 최근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시장에서는 4분기 LCC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만약 실적 악화가 현실화한다면 신규 채용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LCC 관계자는 “회사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당연히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인정하면서도 “항공기를 운항할 때 필수 인력이 있기 때문에 부담을 안고서라도 채용을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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