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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서 우승·베어 트로피…‘두 마리 토끼' 잡는다’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 16일 개막…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60위까지만 출전
고진영, 2년 만에 정상 탈환 노려…2019년 우승자 김세영 등 한국 선수 8명 출전

입력 2023-11-15 13:17 | 신문게재 2023-11-16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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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김효주.(AFP=연합뉴스)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3 시즌 마지막 대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 상금 7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해 시즌 2승과 함께 베어 트로피를 노린다.

베어 트로피는 매해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한 선수의 몫이다. 평균타수 1위에 오른다는 것은 시즌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야만 가능하다. 때문에 투어에서 뛰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시즌을 시작할 때 우승과 함께 평균타수 1위를 목표로 삼는다.

올 시즌 LPGA투어에서는 마지막 한개 대회를 남기고 평균타수 부문에서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69.676타로 1위고, 김효주가 69.689타로 2위다. 두 선수의 타수 차는 불과 0.013타다. 지난 해 올해의 신인에 오른 티띠꾼은 올해엔 베어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김효주는 마지막 대회에서 역전극으로 데뷔 처음으로 베어 트로피를 차지한다는 각오다. 69.955타로 3위에 자리하고 있는 고진영 역시 4년 만에 베어 트로피를 노린다.

최근 LPGA투어에서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0년에는 대니엘 강(미국)이, 2019년에는 고진영이 각각 평균타수 1위에 오르며 베어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타수 1위는 물론이고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등 주요 개인 부문 1위가 정해진다. 그러나 올해의 신인에는 유해란이 893점을 획득해 이번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확정됐다. 한국선수가 올해의 신인에 선정된 것은 2019년 이정은 이후 4년만이다.

 

유해란
유해란.(AFP=연합뉴스)

 

평생 단 한번의 기회 밖에 없는 올해의 신인에 오른 유해란은 올 시즌 24개 대회에 출전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포함해 6개 대회에서 ‘톱 10’에 들었다. 시즌 상금 150만 5635달러를 벌어 상금 순위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올 시즌에서만 메이저대회 2승 포함 4승을 올린 릴리아 부(미국)가 196점으로 1위다. 이어 메이저대회 1승 포함 4승을 수확한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169점으로 2위다. 27점을 앞선 부가 2023 시즌 올해의 선수가 될 확률이 높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CME 글로브 포인트 30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부티에가 올해의 선수가 되려면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상금왕도 타이틀도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200만 달러나 되기 때문이다. 상금 순위에서도 부가 325만 2303달러로 1위다. 이어 앨리슨 코푸즈(미국)가 304만 7813달러로 2위다. 하지만 산술적으로는 시즌 상금 129만 9296달러를 벌어 상금 순위 19위인 넬리 코다(미국)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에선 김효주가 204만 8856달러로 6위, 고진영이 155만 2244달러로 12위, 유해란이 150만 5635달러로 15위에 자리하고 있어, 부와 코푸즈의 성적을 봐야 하겠지만 산술적으로는 이들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은 한 시즌 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60위까지만 출전할 수 있으며,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 72·6556야드)에서 진행된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올 시즌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60위 안에 들지 못해 출전하지 못한다. 이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이라 해도 해당 시즌에 부진했다면 출전할 수 없는 엄격한 대회 규정을 가지고 있어 리디아 고는 2연패 도전의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 리디아 고는 2022 시즌 올해의 선수, 상금왕, 베어 트로피를 휩쓸었다.

 

고진영
고진영.(AFP=연합뉴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들은 2019년 김세영, 2020년과 2021년 고진영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김효주, 고진영, 유해란, 양희영, 신지은, 김아림, 최혜진, 김세영 등 8명이다. 고진영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3승을 올리고 기분 좋게 시즌을 마감하겠다는 각오다. 김세영 역시 올 시즌 첫 승으로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유해란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데뷔 2년 차인 최혜진은 첫 우승을 올 시즌 최종전에서 올린다는 각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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