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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의 스포츠 사랑'…우승 턱 쏘는 구광모, 통 큰 포상 정의선·최태원

입력 2023-11-17 05:30 | 신문게재 2023-11-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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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t에 6-2로 승리하며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연합)

 

LG그룹이 29년만에 한국프로야구 우승을 차지한 것을 기념해 ‘초대형 할인 이벤트’를 예고하면서 재계 총수들의 스포츠 사랑이 재조명받고 있다.

16일 재계 등에 따르면 LG그룹은 LG전자를 비롯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돌입한다. 이번 할인 판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LG트윈스’의 우승을 끝까지 지켜봐 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LG트윈스가 최종 우승을 결정지었던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등장한 구 회장은 팬들을 향해 “세계 최고의 무적 LG트윈스 팬 여러분, LG트윈스가 29년만에 드디어 우승을 차지했다”고 감격해했다.

이번 할인 판매의 관심은 단연 LG전자에 가장 많이 쏠린다. 건조기 등 인기 가전제품에 대해 최대 29% 할인 판매가 예고되면서 가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프로야구구단 ‘삼성라이온즈’를 보유한 삼성그룹의 이재용 회장도 종종 야구장에서 가족과 함께 목격되는 등 남다른 야구 사랑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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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한국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연합)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라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은 대를 잇는 ‘양궁사랑’은 재계 안팎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정도다. 정 회장은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한국 양궁계를 물심양면 돋고 있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 당시엔 한국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보고 경기장에서 어린아이처럼 환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맹활약을 펼치자 억대의 포상금과 제네시스 GV70 등 인기 차량을 선물로 지급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한국프로축구 ‘전북현대모터스’ 구단주이기도 한 정 회장은 전북현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라이언킹’ 이동국 선수의 은퇴 경기를 함께 하기도 했다. 당시 마지막 경기가 열렸던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정 회장은 이동국 선수를 안아주며 위로했다. 미니밴 스타리아를 깜작 선물로 준비한 정 회장은 팬들이 이동국 선수의 등번호 20번을 기념하기 위해 20분부터 2분간 기립박수를 보내자 단상에 일어나 함께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동국 선수는 “정 회장님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에 지금의 전북이 있는 것”이라면서 “회장님께서 직접 경기장에 찾아와 잊지 못할 화려한 은퇴식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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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과 ‘라이언킹’ 이동국 선수가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한 전북현대모터스 선수 6명에게 각각 4000만원씩 총 2억4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8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여자핸드볼 청소년대표팀 선수에게 1억1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해 화제를 모았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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