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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떨어지는 집값, 공급 부족에도 계속 떨어질까

입력 2023-11-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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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올해 빠른 회복세를 보이던 집값이 최근들어 주춤해지면서 ‘2차 하락’이 현실화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경기 악화·고금리로 내년 집값이 최고점 대비 5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내년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마무리되고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집값 하방 압력을 받쳐주는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같은 폭락장이 재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17일 기준)0.05% 상승해 2주 연속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달 전(0.09%)에 비하면 상승폭이 반토막 난 상태다.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 볼수 있는 실거래가지수에선 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 뚜렷하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달 전월 대비 -0.45%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9개월 만에 꺾였다.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누적 실거래가지수가 13.4% 상승했지만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 고점 85.6% 수준에서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고금리 장기화 속 정부가 9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등의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상승을 견인했던 강남권인 송파구 잠실동 엘스 전용 84.8㎡은 지난달 23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9월 24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천만원이 빠졌다. 인근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도 지난달 말 19억원, 이달초 19억2000만원에 거래됐는데 8~9월 최고 21억7000만원까지 거래된 금액과 비교하면 2억5000만원이나 깎였다.

집값 약세 기류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내년 집값 반토막 하락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교보증권은 ‘2024년 부동산 시장전망’ 리포트에서 고금리의 장기화로 현재 가격 대비 30%, 최고점 대비 50% 수준의 추가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집값에 대해 공급부족으로 인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의견과, 장기 고금리 현상과 중기적인 공급물량으로 인해 상당기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엇갈린다. 최근 발표한 교보증권 부동산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내년 집값에 대해 30% 하락할 것으로 전망히기도 했다. 가장 큰 원인은 고금리의 장기화다.

한편,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현재 시장은 단기 반등에 따른 단기 조정기로, 지난해 처럼 폭락 가능성은 거의 적다“면서 ”내년 신생아 특례대출과 아파트 입주 물량 축소 등 집값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저인 1만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R114의 전국 입주 물량 통계에 따르면 내년 서울의 입주 물량은 1만921가구로, 과거 입주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1년(2만336가구)으 절반 수준이며, 올해(3만2795가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테이터랩장은 “지난해와 같은 급락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매시장이 지지부진해도 내년에 입주 물량이 부족해 전세가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입주물량에 대해서도,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예정돼있어, 이 물량 1만2000가구를 포함할 경우 2만5000세대를 넘어서기 때문에 입주물량 부족은 기우일 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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