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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에 "빚 돌려막자"…카드론 대환대출 48% 늘어

입력 2023-11-22 10:02 | 신문게재 2023-11-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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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늘고 비용 줄고…카드사 불황속 이익 급증(CG)
(자료=연합뉴스)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이 빚을 돌려 막기 위해 카드론 대환대출을 이용한 결과, 1년 새 50% 가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용카드 9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NH농협)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4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6.3% 늘어난 수준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7.5% 크게 증가했다.

카드론 대환대출은 카드론을 받고 제때 갚지 못해 연체한 차주가 카드사로부터 상환 자금을 재대출받는 상품을 주로 말한다.

대환대출을 받으면 연체 위기의 차주는 당장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기존 카드론보다 금리가 높아지고 신용등급은 떨어진다.

카드사들은 중·저신용자들이 다른 업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워지면서 카드론과 리볼빙 등으로 많이 유입됐고, 카드론 대환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상환 능력이 취약한 차주가 증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서민 급전 창구로 카드론과 결제성 리볼빙이 꼽히고 있지만, 전월과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다. 리볼빙은 약정된 결제일에 최소의 금액만 결제하고, 나머지 대금은 대출로 이전하는 ‘회전결제방식’이다.

지난달 카드사 카드론은 38조7405억원으로 전월 대비 3235억원 늘었고,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전월 대비 293억원 소폭 감소한 7조5832억원으로 나타났다.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카드론 금리와 리볼빙 수수료율은 오르는 추세다.

지난달 카드론(농협카드 제외) 평균 금리는 14.42%로 전월 대비 0.35%포인트 상승했다.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도 평균 16.65%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상환 능력이 약화한 차주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사 연체율도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전업 카드사 7곳(BC·농협카드 제외) 카드론 대환대출을 포함한 평균 연체율은 1.67%로, 전년 동기 대비 0.60%포인트 상승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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