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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찰스 3세와 황금마차타고 버킹엄궁에…영국 의회서 영어연설도

입력 2023-11-22 15:52 | 신문게재 2023-11-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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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타고 버킹엄궁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 마차를 타고 도착하고 있다.(연합)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공식 환영식에서 찰스 3세 국왕의 환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이 지난 5월 대관식 후 초청한 첫 번째 국빈이다. 영국 왕실은 통상 1년에 2번 국빈을 맞이한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중 최고 수준 예우인 국빈 방문인 만큼 버킹엄궁까지 마차 행진, 왕실 근위대 사열 등 그에 걸맞은 의전이 수반됐다.

공식 환영식의 하이라이트는 영국 왕실의 상징인 ‘황금마차’ 행진이었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과 함께 백마가 끄는 황금색 왕실 마차에 탑승했다. 마차에서는 통역만 대동한 가운데 대화가 이뤄졌다.

대규모 기마 부대의 호위 속에 마차는 국빈 오찬 장소인 버킹엄궁으로 이어지는 더몰 거리 1.6㎞가량을 이동했다. 행진 중에는 애국가가 연주됐다. 거리에는 태극기와 영국 국기인 유니언잭이 나란히 걸렸다. 거리 주변에는 마차 행진을 구경하려는 런던 시민과 관광객들이 대거 몰렸다.

국빈 오찬은 버킹엄궁에서 소규모로 개최됐다. 윤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은 오찬 이후 훈장과 선물을 교환하고, 버킹엄궁 픽처 갤러리에 전시된 한국 관련 소장품들을 함께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영국 국방부 앞 한국전 참전 기념비로 이동해 헌화했다. 영국 측에서는 왕실을 대표해 글로스터 공작이 참석했다. 또 그윈 젠킨스 합참 차장과 한국전에 참전한 영국 용사 5명이 동행했다. 글로스터 연대 제1대대 등은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파주 적성면 일대에서 임진강 전투를 벌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도 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영국 의회에서 양국 관계와 성장, 미래 비전 등에 관해 연설도 했다. 연설문 제목은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으로 윤 대통령은 영국 의회 및 국민과 교감을 높이기 위해 영어로 연설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영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불법적인 침략과 도발에 맞서 싸우며 국제규범과 국제질서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영국과 함께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보와 경제 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구절을 인용해 “우리의 우정이 행복을 불러오고, 우리가 마주한 도전을 기회로 바꿔주리라”라며 “위대한 영국과 영국인들에게 신의 가호가 깃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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