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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본부세관 명품 브랜드 가짜 상품 700억대 밀수조직 검거

중국인 총책 1명 구속 등 9명 검거, 코로나 이후 인천항 최대 규모 밀수품 압수

입력 2023-11-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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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브랜드
적발된 명품브랜드 위조상품. 인천본부세관 제공


인천본부세관이 700억 원대 중국산 ‘짝퉁’ 명품브랜드 S급 상품 등을 국내로 밀반입 한 일당을 적발했다.

23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중국에서 명품브랜드 위조 상품과 반입이 금지된 중국산 소시지 등 시가 797억 상당의 물품을 인천항을 통해 밀수입한 중국인 총책 A씨(38)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관세와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국내 유통책과 통관책 등 공범 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0일 인천항으로 정품 시가 797억 원 상당의 명품 위조 물품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수사결과 이들은 중국에서 명품 위조 상품, 중국산 소시지, 중국산 담배 등 6만5113점의 불법 물품을 국내로 밀수입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밀반입한 가짜 상품은 루이비통, 샤넬 등 총 74종의 브랜드 제품으로, 핸드백, 의류, 신발, 향수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정품처럼 보이기 위해 정교하게 제작한 위조 제품에 가짜 품질보증서와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까지 동봉했고 명품 제조사 홈페이지와 연결되는 QR코드 라벨도 부착했다.

브랜드 로고가 표시된 정품 포장박스 및 쇼핑백도 함께 반입하는 등 정품으로 유통하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상품과 함께 적발된 중국산 소시지(총 1만개)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 전염 위험에 따라 국내로 반입이 금지된 불량식품이다.

중국산 소시지는 최근 마라탕 등 중국음식점 확산에 편승한 중국발 주요 밀수 품목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으며, 중국인 밀집 거주지역내 중국음식점, 식료품 상점 등에서 은밀히 유통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본부세관은 “A씨 등은 중국발 화물반입이 본격적으로 재개된 작년 하반기부터 각종 중국산 불법 물품의 국내 반입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수입 화물에 대한 통관검사를 강화해 온 가운데 지난해 10월경 품명이 ‘옷걸이(Hanger)’로 신고된 컨테이너를 수상하게 여기고 개장 검사한 결과, 각종 위조 명품 5만1170점, 중국산 소시지 1만개, 중국산 담배 3943갑 등 불법 물품을 적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세관 수사관들은 한 달여간의 잠복 끝에 모처에 은거하고 있던 밀수총책 중국인 A씨를 검거하고, 범행 당시 사용한 휴대폰을 압수해 밀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

A씨 휴대폰에서 복구한 밀수품 배송리스트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해 운송책(지명수배), 통관책 및 주요 유통책 등 8명을 추가로 입건했으며, 나머지 유통 관련자 32명도 계속해서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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