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금융 > 은행

11월 가계대출 2.3조원 늘어…"연말까지 증가폭 둔화"

입력 2023-11-30 17:32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금감원 CI
[CI=금감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은 ‘하반기 은행 중소서민부문 주요현안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말 대비 2조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7월 5조2000억원, 8월 6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9월 2조4000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10월 6조3000억원으로 재차 증가했다.

10월 증가폭과 관련해 금감원은 “신용대출 감소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9∼10월 수치를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가폭이 축소된 11월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은행권 주담대 증가액 4조8000억원 중 3조7000억원이 정책성 대출금액으로 대부분 실수요자 대상의 자금이었다”고 분석했다.

향후 가계대출 증가 여부와 관련해서는 연말까지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중단된데다, 특히 연말 성과급, 결산에 따른 상각 등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 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 DSR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가계대출 현장점검 결과 발견된 은행권 대출심사 및 영업행태 상 문제점을 개선하게끔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기업대출은 1843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8%(83조6000억원)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회사채 투자수요 축소,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자금수요 증가, 2차전지 등 신산업 관련 투자수요 등이 증가 요인으로 꼽혔다.

한편, 금감원이 8월부터 지난달까지 가계대출 취급은행 16곳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은행이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 과정에서 상품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 심사 없이 부서장 전결로 처리했다. 또 다수 은행에서 직간접적으로 가계대출 확대와 성과가 비례하는 핵심성과지표(KPI)를 설정하고, 일부 은행은 그 결과를 인사보상과 연계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공인호 기자 ball@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