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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스마트시티',난 '스마트 모빌리티'..,베트남 지역문제 해결, 양국 대학생 머리 맞대다

대산협 주최, '2023 한국-베트남 글로벌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 성료

입력 2023-12-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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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협
‘2023 한국-베트남 글로벌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일 될 듯합니다. 중간에 팀원이 교체되면서 여러모로 힘들었지만 끝까지 함께해준 베트남 친구들과 도와주신 교수님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대덕대 윤지섭 학생은 4박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르면서도 낯선 타국에서 받은 감흥과 해냈다는 성취감에 피로한 기색 없이 한껏 고무돼 있었다.

지난 1일 베트남 호치민 공항에서 인천으로 귀국한 내국인들 중에는 대전지역 5개 대학 소속 30여명의 교수와 학생이 포함돼 있었다.

27일 베트남에 입국한 이들은 ‘2023 한국-베트남 글로벌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와 ‘대전-베트남 글로벌 산학협력 협의체 구성 및 MOU’를 체결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지난해 시작한 ‘한국-베트남 글로벌 창의아이디어 경진대회’는 대전권 대학연합 산학협력 협의체와 베트남 현지 대학들이 협력해, 양국 학생들의 교류와 친선, 글로벌 & 지역혁신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 대회는 대덕대, 목원대, 우송대, 충남대, 한밭대 및 베트남 빈증대(BDU), 호치민기술사범대(HCMUTE), 투저우못대학(TDMU), 베트남-독일대학(VGU), 동부국제대학교(EIU), 베트남-싱가폴전문대학(VSVC), 빈증경제기술대학(BETU) 소속 교수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베트남 빈증성과 인민위원회, 베트남 청년당 창업인큐베이팅센터 관계자가 MOU와 경진대회에 참석하는 등 이 대회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경진대회는 지난 9월 19일 킥오프 미팅으로 시작해 11월 27일 빈증성 투저우못대학교 강당에서 열린 발표 및 시상으로 진행됐다.

양국 학생들로 구성된 12개 팀은 각각 2~3개월씩 준비한 ‘스마트시티 & 스마트모빌리티를 통한 베트남 지역문제 해결’ 방안을 한국어와 베트남어를 섞어 발표했다.

심사 결과, 대전광역시의장상(상금 1500만동)은 한밭대 2명과 TDMU 3명으로 구성된 ‘SIS’ 팀이 차지했다. 노후화된 하수관에 GPS를 탑재한 캡슐형 로봇을 내려보내 정밀한 하수관망도를 제작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인력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도 내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하수관 파손에 따른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사업화 가능성을 높게 인정받았다.

빈증성 인민위원장상(상금 1500만동)은 충남대 2명과 BDU 3명의 ‘벳두남’팀의 ‘스마트 신호등’이 차지했다. 여름부터 매주 줌으로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해 온 이 팀은 베트남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오토바이 운전자의 교통법규 준수에 대한 인식변화와 함께 보행자 보호용 신호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스마트 신호등을 고안했다. 음성안내 보조장치와 바닥에 형광장치, AI 기능을 더한 스마트 신호등이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산협 회장상(상금 500만동)은 두 팀이다. ‘RES_Go’팀(충남대 2명, BDU 2명)은 ‘공유자전거를 이용한 전기발전 시스템’이었다. 베트남의 대기오염과 전력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오토바이 사용 중단에 따른 대안으로, 전기발전기를 부착한 자전거와 대여소 운영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우송대 2명과 VGU 3명이 결성한 ‘WVSG’팀은 베트남 전국에 산재해 있는 노후화된 교량의 안전 상태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BIM도입을 제안했다.

그 외 전동모빌리티 충전스테이션, 이동자의 편의성을 제고한 휠체어, 스마트 스쿨버스, 교통관리시스템, 스마트 빗물받이 시스템, 쓰레기 수거로봇 등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한 문제해결 방안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시상식 후 이상도 대산협회장(충남대 LINC3.0사업단장)은 “수상자들이 가려졌지만, 문제를 해결하며 여기까지 온 과정 그 자체가 살면서 좋은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대산협은 대전지역 일반대, 전문대 소속 산학협력 관계자들이 결성한 협의체로, 올해만 12개 가량의 공동프로그램을 기획 및 추진중에 있다. 교육부가 LINC3.0사업을 시작하며 전체 대학의 산학협력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제시한 ‘공유와 협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들은 RISE 체계로 재편되더라도 지역 대학 및 타 대학 간 ‘공유와 협업’ 활동, 특히 글로벌 역량 제고를 위한 공동 프로그램이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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