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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 사라지는데"…‘50·60대’ 포터·봉고 사랑, 어디로

'LPG 포터·봉고' 출시로 중장년 경유차 열기 식을까

입력 2023-12-12 06:16 | 신문게재 2023-12-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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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1톤 트럭 ‘포터’(사진제공=현대차)

 

전 세계 탄소중립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동수단인 경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맞춰 정부와 완성차업체들이 주로 판매되는 경유차 단종에 나서고 있어 급격한 경유차 수요감소가 전망된다.

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경유차의 신차등록대수는 25만2254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3% 감소했다. 경유차를 가장 많이 등록한 연령대는 50대(5만1160대)와 60대(4만739대) 소비자 순으로 높은 등록대수를 기록했다. 50·60소비자가 구매한 경유차는 총 9만1899대로 전체 36.4%를 차지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전체 경유차 신차등록대수 중 경유엔진이 탑재된 1톤 트럭의 등록대수가 가장 많았다. 현대자동차 포터와 기아 봉고가 각각 6만7626대, 4만3386대로 총 11만1012대의 1톤 경유트럭이 등록됐다. 경유차 전체 44.0%를 차지할 정도의 높은 등록대수다.

경유차 구매비율이 높은 50·60소비자도 1톤 트럭을 주로 선택했다. 포터와 봉고를 합쳐 총 5만198대의 1톤 트럭을 50·60소비자가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60소비자가 구매한 경유차의 54.6%에 해당하는 등록대수다. 장년층 소비자가 퇴직 후 자영업이나 농사 등 업무용으로 1톤 트럭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1톤 전기트럭의 불편함도 50·60소비자의 경유차 구매를 부추겼다. 1톤 전기트럭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211㎞로 짧다. 충전을 자주해야하지만 고속도로와 지방의 충전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또한, 상용 전기차 구매보조금의 이른 소진도 1톤 전기트럭 판매량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경유차의 신차등록대수가 대폭 감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8개월 연장한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이에 내년부터는 대기오염물질이 지역의 대기오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되는 지역에서 택배차량이나 어린이 통학버스의 경유차 신규 등록이 금지된다.

현대차·기아는 더 나아가 포터와 봉고의 경유모델을 단종하고 LPG 2.5 터보 엔진을 적용한 ‘LPG 1톤 트럭’을 출시하고 판매에 나선다. LPG 1톤 트럭은 경유엔진이 적용된 1톤 트럭 대비 출력이 24마력 높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88g/㎞으로 경유 모델(204g/㎞) 대비 7.8% 감소된 것이 특징이다.

LPG 1톤 트럭의 등장에 경유 1톤 트럭의 주된 선택으로 경유차 비율이 높게 나타난 50·60소비자층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LPG 1톤 트럭이 환경성을 물론 유류비 절감,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을 통한 보조금 지원 등 경제성을 갖췄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수송 부문 오염물질 배출을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10여 년간 이어온 산학연 협력 기술개발 사업이 이번 LPG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트럭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환경성과 성능을 모두 갖춘 신형 LPG 트럭이 친환경 화물차 시대를 여는 열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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