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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뉴제너레이션] '자이' 위상 회복나선 허윤홍 GS건설 대표...현장경영 강화

입력 2023-12-25 09:52 | 신문게재 2023-12-2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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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홍 GS건설 대표 [GS건설 제공]

GS건설이 그룹 오너 4세 허윤홍 사장(44)을 필두로 현장경영을 강화하면서 실추된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GS건설은 지난 4월말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10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임병용 부회장이 CEO 자리를 내려놓고, 지난 10월 허윤홍 사장이 배턴을 이어받으며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허윤홍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75)의 장남이다. 그는 2002년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사원 기간을 거쳐,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사업 등 회사의 여러 분야에 경험을 쌓아왔다. 2019년에는 신사업추진실장을 맡으며, 해외시장개발, 수처리 사업, 모듈러 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투자 등을 적극 추진해 2022년에는 신사업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 ‘자이’ 브랜드 이미지 회복…현장경영 강화 최우선


허 대표는 10월 20일 취임사에서 “현장 경영, 수평적 조직문화, 내실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허 대표는 취임 이후 국내외 20여개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면서 분위기 쇄신을 이끌고 있다. 지난 10월 26일에는 경기 용인 엘리시안러닝센터에서 열린 임원 워크숍에 참석했다. 허 대표는 팀장 및 임원 100여명과 대화하며 내부 조직 결속을 다졌다.

내실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브랜드 마케팅팀을 신설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 회복의 목표를 명확히 했다. 아울러 임원 인사에서도 다수의 40대 젊은 임원을 전면 배치하는 등 ‘젊은 피’ 수혈에 나섰다.

허 사장은 지난달 28일 검단아파트 입주예정자 간담회에 참석해 취임 이후 첫 외부 공식 행보에 나섰다. 이날 허 사장은 사고와 관련해 사과한 뒤 “명품 자이 단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고, 직원들도 자부심 느낄 수 있는 회사로 키워가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수익성 회복 시급…신사업도 기대

허윤홍 사장 앞에 놓인 상황은 녹록지 않다. 재시공에 따른 비용 부담과 정부의 행정처분 등 과제가 산적하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따른 결산손실 5500억원으로 인해 올 2분기에만 41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3분기부터는 건설업황 전반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2% 감소한 602억원에 그쳤다.

앞으로 넘어야 할 큰 산이 더 남아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검단 사태와 관련 장관 직권으로 영업정지 8개월을 내릴 계획이고, 이에 더해 서울시의 추가 영업정지 2개월도 예상해야 하는 상황이다.

건설에 입문한지도 18년이 된 건설맨인 허 대표가 그동안 내부관리와 신사업 중심으로 미래먹거리 찾는데서 이제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는 위기관리의 사령탑이 된 것이다. 책상경영에서 현장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허사장의 취임 후 첫 행보였던 인천검단 입주예정자현장간담회 자리에서 진지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 많은 참석자들에게 신뢰의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결국 실추된 회사의 이미지를 살리는 데 가장 필요한 리스크관리책은 최고경영자에 대한 신뢰회복이다. 이에 더해 과거 수익성 위주의 알찬 회사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허윤홍 사장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요 사업지에서 재건축·재개발 공사 수주에 집중하되 폐배터리 재활용, 모듈러, 수처리 등 신사업을 육성해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 신사업본부 실적은 지난해 2620억원에서 올해 3680억원으로 40.5%가 늘어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허윤홍 사장은 2020년부터 신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전략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한 결과다.

이러한 성공DNA를 확대해 허 사장이 GS건설의 실추된 이미지와 수익성을 회복해낼 지 주목된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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